[쌈 MOVIE]한국 블록버스터 4편 갑오년 ‘600억 스크린 대첩’ <1>‘군도: 민란의 시대’
올여름, 사상 초유의 스크린 대전이 펼쳐진다. ‘7말 8초’ 극장가는 전쟁터. 지난해 이 무렵엔 하루 평균 100만 명의 관객이 몰렸다. 올해는 한국 영화 대작 4편이 맞붙는다. 23일 ‘군도: 민란의 시대’(쇼박스)를 시작으로 ‘명량’(30일·CJ E&M), ‘해적: 바다로 …
- 2014-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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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사상 초유의 스크린 대전이 펼쳐진다. ‘7말 8초’ 극장가는 전쟁터. 지난해 이 무렵엔 하루 평균 100만 명의 관객이 몰렸다. 올해는 한국 영화 대작 4편이 맞붙는다. 23일 ‘군도: 민란의 시대’(쇼박스)를 시작으로 ‘명량’(30일·CJ E&M), ‘해적: 바다로 …
27세의 여성 프란시스(그레타 거위그)는 뉴욕의 한 무용단 연습생이다. ‘무용계 정복’ 같은 거창한 꿈을 꾸지만 현실은 늘 대역에 머물며 매달 월세를 고민하는 처지다. 그는 출판사에서 일하는 단짝 친구 소피(미키 섬너)와 브루클린의 작은 아파트에 산다. “섹스 안 하는 레즈비언 커플”…
‘혹성탈출-반격의 서막’ 같은 영화는 소개하기가 애매하다. 일단 반전을 기대할 수 없다. 1968년 원작을 기억하는 이라면 이미 물에 잠긴 자유의 여신상까지 본 터. 그 프리퀄(전편보다 앞선 이야기)인 2011년 작 ‘진화의 시작’에서 이어진 내용이니…. 그래, 원숭이들이 갑이다. …
“그러니까…. 이게 무슨 얘기지?” 영화 ‘더 시그널’(10일 개봉)의 언론 시사회가 끝나자 극장 안은 술렁거렸다. 극장 로비에 모인 몇몇 기자와 영화 관계자들은 “마지막 장면의 의미가 뭘까요?” “아마도 …아닐까요?” 같은 추정형 문답을 주고받았다. 영화 초반 30분은 미…
주인공 맥(세스 로건)과 켈리(로즈 번)는 6개월 된 아기를 둔 30대 부부다. 깔끔한 주택가에 내 집 마련도 한 겉보기엔 번듯한 중산층. 하지만 쳇바퀴 도는 듯한 회사생활, 아이 때문에 꼼짝 못하고 마당에서 선탠 해야 하는 처지에 종종 울적해하기도 한다. 스스로를 ‘쿨’하다고 믿…
감각적 제목이지만 낚시성 카피에 그친 느낌 원래 제목은 ‘Concussion(뇌진탕)’이다. 원제를 감각적으로 잘 변용했다. 하지만 영화 내용을 한눈에 보여주지 못하는, 호객을 위한 낚시성 제목에 그친 점이 아쉽다. 그보다는 ‘섹스로 가는 비밀의 문, 커피’ ‘커피가 섹스보다 좋은 …
해마다 여름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공포영화. 다양한 공포영화를 봐 온 관객을 극장으로 끌어들이려면 새로움이 관건이다. 일본 영화 ‘링’처럼 TV 속에서 기어 나오는 귀신 같은 신선함이 있어야 한다. 다음 달 3일 개봉하는 ‘소녀괴담’은 색다른 무서움을 찾는 관객의 욕구를 채워줄 만한 …
청순함 공식 깬 ‘미녀’에게서 시큼한 레몬의 향기가 ‘미녀와 야수’의 미녀는 청순해야 한다? 19일 개봉하는 ‘미녀와 야수’의 레아 세이두는 아니다. 앞니 사이가 살짝 벌어진 세이두는 청순한 미녀와는 거리가 멀다. 그는 독립적인 프랑스 여성상을 간직한 레몬처럼 시큼한 매력을 가졌다.…
신선하고 좋은 재료는 요리의 성패를 좌우한다. 영화도 마찬가지다. 소재가 흥미로우면 영화도 재미있을 확률이 높다. 그런 점에서 프랑스 패션디자이너 이브 생로랑(1936∼2008)의 삶은 영화인들에게 꽤 매력적으로 다가왔을 테다. 샤넬, 크리스티앙 디오르와 어깨를 겨룬 이 ‘20세…
‘님포매니악 볼륨 1’(19일 개봉)은 논란의 감독이 빚은 또 다른 논란의 영화로 기록될 것 같다. 덴마크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작품이다. 트리에 감독은 ‘킹덤’(1994년) ‘도그빌’(2003년)처럼 자극적이면서도 신선한 영화로 찬사를 받는가 하면, 신체 절단 장면이 담긴 가학과 …
미스틱, 본모습을 알 수 없어 신비로운 존재 ‘엑스맨’ 시리즈의 돌연변이 가운데 미스틱(제니퍼 로런스)은 자유자재로 다른 사람으로 변신한다. 존재와 존재 사이를 유영하는 자유로움이 그의 매력. 본모습을 알 수 없어 신비롭다. 그래서인지 미스틱은 이번 시리즈에서 출연 분량이 늘었고 이…
조니 뎁 주연의 할리우드 영화 ‘트랜센던스’(14일 개봉)에 이어 또 인간의 뇌와 기억에 관한 영화가 나왔다. 일본 배우 니시지마 히데토시(西島秀俊) 주연의 한일 합작 영화 ‘무명인’(29일 개봉·사진)이다. 평범한 디자이너 이시가미(니시지마 히데토시)는 사랑스러운 아내와 결혼 1…
구관이 명관이었다. 22일 개봉하는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는 ‘엑스맨 시리즈’의 1, 2편을 연출한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다시 메가폰을 잡은 영화다. 지금까지 엑스맨 시리즈는 6편이 만들어졌다. 싱어 감독은 4, 5편에는 제작자로 참여했다. 싱어 감독이 연출 의자를 …
섹시하면서도 순수한 캐릭터에 딱 맞아 외모와 눈빛만 보면 충분히 매력적이다. 언뜻 ‘화양연화’의 장만옥도 떠오른다. 그러나 치명적이라고 평하기엔 망설여진다. 연기력도 부족하다. 송승헌 같은 완벽한 남자가 인생을 걸고 그녀 앞에서 무너지는데 ‘뭐 저럴 필요까지야…’ 싶다. 별로 길지 …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44)이 심각한 철학적 메시지를 담으려 했던 ‘인셉션’(2010년)과 ‘다크 나이트’ 시리즈. 이 영화들에서 촬영을 담당했던 월리 피스터 감독(53)이 메가폰을 잡은 ‘트랜센던스’가 14일 개봉한다. ‘트랜센던스’도 ‘인셉션’과 ‘다크 나이트’ 시리즈의 분위기를 …
1초에 69만 원, 1분에 4160만 원이다. 뭐가 그리 비싸냐고? 한국영화 평균 제작비(50억 원)를 2시간 상영 기준으로 분(120분)과 초(7200초)로 나눴을 때 말이다. 여기에 스태프 수백 명이 몇 달씩 매달려 열정을 쏟는다. ‘글래디에이터’의 리들리 스콧 감독은 “영화는…
8일 개봉하는 애니메이션 ‘피부색깔=꿀색’은 영화를 연출한 융(한국명 전정식·49)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가 담긴 작품이다. 영화에는 한국에서 태어나 벨기에로 입양된 그의 인생사가 펼쳐진다. 1971년 5월 11일, 몇 살인지도 확실치 않았던 융은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다. 벨기에로 …
부모에게 버림받은 사랑, 선생님 통해 갈구 남자 교사(장혁)에게 “임신한 아내 대신 내가 아내 역할을 하겠다”고 말하는 여고생 영은(조보아)을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영은은 부모에게 버려져 혼자 사는 아이. 채우지 못한 사랑을 선생님에게 갈구하는 것이다. 이 영화가 젊은 …
주인공이 개다. 견종은 스누피와 같은 비글. 그러나 까칠함은 스누피 이상이다. 애완견의 삶을 거부한 이 개는 아이큐가 800(이런 수치가 가능한가?)으로 하버드대 박사 출신이며 노벨 과학상도 받았다. 인간보다 뛰어난 능력을 가진 그는 평소 두 발로 걸으며 춤과 음악, 요리와 스포츠를 …
좌표를 잃었다. 8일 프리뷰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 뮤지컬 ‘태양왕’은 화려한 볼거리를 갖췄지만 평면적인 인물들과 긴장감 떨어지는 이야기 전개로 힘이 빠진 채 표류하고 말았다. ‘태양왕’은 루이14세의 일대기를 그린 프랑스 뮤지컬. 국내 초연작으로 한국에서 상당 부분 재창작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