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쌈 MOVIE]‘배우는 배우다’ 베드신
꼭 필요… 주인공 마음이 보인다 무명 배우가 운 좋게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맨 앞 칸에 탄다. 폭주하는 욕망 앞에선 사랑도 부질없는 것. 그는 다시 나락으로 떨어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사랑이 아니라 동물적 교미로 해소한다. ‘배우는 배우다’의 베드신에서는 나체가 아니라 주인공의 마…
- 2013-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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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필요… 주인공 마음이 보인다 무명 배우가 운 좋게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맨 앞 칸에 탄다. 폭주하는 욕망 앞에선 사랑도 부질없는 것. 그는 다시 나락으로 떨어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사랑이 아니라 동물적 교미로 해소한다. ‘배우는 배우다’의 베드신에서는 나체가 아니라 주인공의 마…
칸, 베를린, 베니스영화제는 ‘세계 3대 영화제’로 불린다. 요즘은 ‘세계 5대’라는 말이 나온다. 부산영화제와 토론토영화제까지 포함해서다. 올해로 18회를 맞은 부산영화제는 겉보기엔 세계 최고 수준이다. 2010년 문을 연 부산영화제의 메인 상영관인 영화의전당은 칸의 뤼미에르 극…
농구 팬들은 1995년 3월 19일을 잊을 수 없다. ‘황제’ 마이클 조던이 1993년 7월 은퇴를 선언한 뒤 17개월 만에 복귀한 날이기 때문이다. 그는 돌아와 팀의 3년 연속 우승을 일궈냈다. 그가 거둔 화려한 성과 때문에 팬들은 은퇴 번복을 문제 삼지 않았다. 1992년 말 …
영화 ‘그래비티’는 관객을 지루함에 빠뜨릴 요소가 많다. 단순한 줄거리부터 그렇다. 우주비행을 한 지 일주일 된 신참 우주인, 의료 공학 박사 라이언 스톤(샌드라 불럭)이 갑작스러운 재난을 당한 뒤 우주 미아가 돼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주요 등장인물은 라이언 스톤과 베테랑 …
배우 박중훈이 왕자병에 걸린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박중훈은 5일 부산 해운대구 BIFF빌리지 야외무대에서 진행된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영화 '톱스타'(감독 박중훈) 오픈토크에서 과거 나르시즘과 왕자병에 걸렸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박중훈은 "스무 살 때부터 배우를…
‘엑스맨’ 시리즈의 히어로 휴 잭맨과 ‘브로크백 마운틴’의 제이크 질런홀. 외모와 연기력을 겸비한 두 할리우드 톱스타가 나오는 것만으로도 ‘프리즈너스’(2일 개봉)엔 눈길이 간다. 여기에 2011년 ‘그을린 사랑’으로 국내에서 인기를 끈 캐나다 출신 드니 빌뇌브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를 보고 깜짝 놀랐다. 10년 공백이 무색한 장준환 감독의 녹슬지 않은 연출력 때문이 아니다. 주인공 화이 역의 여진구 때문이다. 열여섯인 여진구는 나이를 의심케 한다. 안정된 발성과 연기력으로 성인 배우보다 더 잘한다. 그가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 뒤 …
상처를 조심스레 들추는 카메라의 시선이 좋아 민병선 기자 ★★★★ 상처를 들추는 일은 조심스럽다. 세상이 다 아는 상처일 땐 더 그렇다. 그래서 영화는 조심, 또 조심. 폭로보다는 치유를 향한 카메라의 시선이 좋다. 판타지와 현실의 모호한 경계로 관객을 이끄는 코코몽 등장 장면에서 …
열일곱 소년 ‘화이’(여진구)의 아버지는 다섯 명이다. 이들은 모두 범죄 집단의 멤버. 다섯 명은 각각 운전이나 칼과 총기 다루기 등 나름의 전문분야를 가졌다. 소년은 학교에 다니는 대신 아버지들로부터 기술과 장기를 물려받는다. 소년이 유일하게 아빠라는 호칭 대신 아버지라고 부르…
다음 달 2일 개봉하는 영화 ‘소원’은 이준익 감독의 복귀 작품이다. 이 감독은 1000만 영화 ‘왕의 남자’(2005년) 이후 ‘즐거운 인생’(2007년) ‘님은 먼 곳에’(2008년) 등이 흥행에 실패하며 부침을 겪었다. 2011년 개봉한 ‘평양성’까지 상업적으로 실패하자 잠정 은…
홍상수 영화는 다 비슷비슷한 거 같아 민병선 기자 ★★★ 홍상수 감독의 영화들은 “다 비슷하다”는 비판을 받는다. 이는 일상의 소소한 사건을 다루고, 주인공은 항상 지식인이며, 날것의 대화를 담기 때문이다. 15번째 영화 ‘우리 선희’도 이런 지적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자신의 스타일…
“여름 다 지났는데 웬 공포영화?”라고 말할 관객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컨저링(The Conjuring)’은 공포영화에 관심 있는 관객이라면 눈여겨봐야 할 영화다. 연출자는 공포영화 ‘쏘우’ 시리즈로 마니아를 양산했던 말레이시아 출신 제임스 완 감독이다. ‘쏘우’를 통해 색다른 공…
기자는 김기덕 감독의 영화를 미(未)개봉작인 ‘아멘’을 제외하고 다 봤다. 김 감독의 남다른 인생 경험은 ‘세상에 없는 영화’라는 축복을 선물했다. 그래서 영상물등급위원회가 ‘뫼비우스’(5일 개봉)에 두 번씩이나 제한상영가 등급을 내렸을 때 화가 났다. 하지만 지난주 시사회에서 본…
영화를 고를 때 관객이 고려하는 요소들이 있다. 소재가 독특하고 이야기가 흥미로운가를 따진다. 톱스타가 나오면 더 좋다. 감독의 전작들도 본다. 11일 개봉하는 ‘관상’은 이런 점에서 관객의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영화는 2010년 영화진흥위원회 시나리오 공모에서 대상을 수상한…
12년 만의 속편이다. 다음 달 12일 개봉하는 애니메이션 ‘몬스터 대학교’는 2001년 국내 개봉한 ‘몬스터 주식회사’의 프리퀄(앞선 이야기를 담은 속편)이다. 애니메이션에서 프리퀄은 이례적이다. 당시 ‘몬스터 주식회사’는 기발한 아이디어로 사랑받았다. 몬스터 주식회사의 주요 업…
불편한 설정이지만 곱씹어 볼 여지가… 민병선 기자 ★★★☆ 영화는 전통적인 남성 중심의 가족 관계를 무너뜨린다. 또 내 가족이 모든 것의 중심이라는 폐쇄적 가족주의를 극복하고 공존의 미덕을 그린다. 서로의 아들과 사랑에 빠지는 엄마들의 이야기가 불편하지만, 곱씹어 볼 여지가 있는 작…
‘설국열차’가 흥행에 성공한 이유에 대해 여러 말들이 나온다. 봉준호 감독의 작품을 추종하는 ‘봉빠’들의 위력, 한국 영화 최대인 제작비 450억 원의 대작에 대한 기대감, 할리우드 스타들이 대거 출연한 점을 들 수 있겠다. 기자는 영화의 돋보이는 미술적 감각을 꼽고 싶다. 열차 …
2011년 10월 5일. 사람들은 세상의 혁신이 끝난 날로 이때를 기억할지 모른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세상을 떠난 날이다. 동시대를 살다 간, 가까이서 목격한 천재로 남아 있는 잡스. 그래서 29일 개봉하는 영화 ‘잡스’에 관심이 간다. ‘잡스’는 말하고자 하는 바에 충실한,…
제목처럼 두 명의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다. 다만 이 영화 속 어머니들은 다소 독특하다. 친구 사이인 두 사람은 스무 살 이상 연하인 서로의 아들과 사랑을 나누기 때문이다. 줄거리는 단순하다. 주인공 릴(나오미 와츠)과 로즈(로빈 라이트)는 어린 시절부터 절친한 사이다. 두 사람은 …
수많은 할리우드 영화가 그래 왔듯이 ‘엘리시움’(29일 개봉) 역시 영웅적인 미국인 한 명이 인류를 지켜낸다는 이야기다.(첫 문장부터 스포일러일 수 있겠다.) 하지만 인류를 위협하는 존재는 기존의 할리우드 영화에서 봐왔던 외계인이나 원인 모를 질병 바이러스, 지구를 향해 돌진하는 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