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신카이 마코토 감독 ‘언어의 정원’
‘초속 5센티미터’(2007년) ‘별을 쫓는 아이’(2011년)로 국내에 열혈 마니아들을 둔 일본 신카이 마코토(新海誠) 감독. 그의 신작 애니메이션 ‘언어의 정원’이 14일 관객과 만난다. 구두 디자이너를 꿈꾸는 고교생 다카오는 비가 오는 날이면 오전 수업을 빼먹는다. 그가 향하…
- 2013-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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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속 5센티미터’(2007년) ‘별을 쫓는 아이’(2011년)로 국내에 열혈 마니아들을 둔 일본 신카이 마코토(新海誠) 감독. 그의 신작 애니메이션 ‘언어의 정원’이 14일 관객과 만난다. 구두 디자이너를 꿈꾸는 고교생 다카오는 비가 오는 날이면 오전 수업을 빼먹는다. 그가 향하…
꼭꼭 숨어야지, 범인 머리카락 다 보여 민병선 기자 ★★☆ 꼭꼭 숨어야 할 범인의 머리카락이 너무 일찍 보인다. 신인 감독치고는 스릴러의 맛을 제법 잘 살렸지만 새로움이 없다. 배우들의 연기가 과장돼 있고 드라마가 뻔하기 때문이다. 남의 집에 숨어 사는 사람들이라는 설정이 끝까지 위…
8일 개봉하는 ‘죽지 않아’는 발칙한 영화다. 해병대 대령 출신인 70대 할아버지(이봉규)는 암을 이겨낸, 그야말로 ‘죽지 않아’다. 손자 지훈(차래형)은 재산을 탐내 시골로 내려가 할아버지를 모신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다시 검은 머리가 난다”고 할 만큼 정정하다. 4년을 수발하…
때는 1981년 프랑스. 라셸(쥘리에트 공베르)은 소심한 아홉 살 소녀다. 개학 전날 밤 학교에 늦을까봐 가방을 메고 자고, 빨간 신호에는 길을 건너는 법이 없다. 이런 라셸에게 새로운 자극이 생겼다. 새 짝꿍 발레리(아나 르마르샹)는 천방지축인 소녀. 라셸에게 시험 답안지를 몰래 바…
관객 시선 붙잡는 힘… 허점 보이지만 용서할 만 민병선 기자 ★★★☆ 방송국 스튜디오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인데도 계속 시선을 붙잡아 두는 힘이 있다. 스릴이 끝까지 이어진다. 테러를 실시간으로 중계한다는 점도 특이한 설정이다. 결말을 쉽게 예측할 수 있고, 몇몇 지점에…
요즘 영화의 예지력에 소름이 돋는 일이 자주 있다. ‘미래의 미국 디트로이트 시. 자동산 산업이 쇠퇴해 재정적자에 허덕이는 시 당국은 악덕 기업 OCP에 치안을 맡긴다. 시에서 돈을 못 받은 OCP가 경찰 임금을 삭감한다. 파업에 들어간 경찰은 범죄 신고를 해도 오지 않는다. 도…
오래 기다렸다. 영화감독들은 보통 2∼3년에 한 편씩 작품을 선보이는데 봉준호 감독은 2009년 ‘마더’ 이후 4년이 걸렸다. ‘설국열차’가 다음 달 1일 개봉한다. 2014년 1월 지구온난화로 시름하던 인류. 기온을 낮추기 위해 대기 중에 냉각물질 CW-7을 살포한다. 하지만 기…
눈치 빠른 관객이라면 제목만 보고도 ‘까밀 리와인드’(18일 개봉)가 어떤 영화인지 알 것이다. 맞다. 과거로 시계태엽을 리와인드하는(다시 감는) 영화다. 프랑스판 ‘백 투 더 퓨처’이고, 고소영이 주인공으로 나왔던 한국 영화 ‘언니가 돌아왔다’와 같은 종류다. 40대 여성 까밀(…
이야기 구멍 숭숭… 그래도 500만 민병선 기자 ★★★ ‘미녀는 괴로워’에서 봤던 김용화 감독의 장기인 유머가 약하다. 이야기가 숭숭 구멍이 뚫린 듯 매끄럽지 못한 점도 아쉽다. 225억 원을 들여 디지털로 그려 낸 고릴라의 생생한 활약상과 김 감독에 대한 관객의 기대가 크니 그래도…
영화를 사랑하는 후배 ㅇ에게. 며칠 전 네가 말했지. “영화 ‘마스터’를 봤는데, 뭘 말하는지 모르겠어요.” 뉴욕타임스는 ‘이해를 초월해 믿게 되는 영화’라고 극찬했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인류를 위한 최고의 선물’이라고 호들갑을 떤 이 영화. 네 말이 맞아. 이 영화 좀 어려워…
이 흡인력을 누가 거부하랴 민병선 기자 ★★★★☆ 명작은 두 종류. 압도해 빨려들도록 만드는 영화와 멀찌감치 떨어져서 보게 하지만 여운이 깊은 영화. 상반기 가장 좋았던 영화는 ‘라이프 오브 파이’와 ‘마스터’. ‘라이프…’가 후자라면, ‘마스터’는 전자다. 연기와 주제, 연출 어느…
젊은 시절 훌륭한 작가를 꿈꿨던 고교 문학교사 제르망(파브리스 루치니). 주말에 한 일을 주제로 글을 써오라는 숙제를 내준다. 과제물을 받아봤더니 아뿔싸, 수준이 가관이다. “토요일 부모님에게 스마트폰을 빼앗겨 화가 났다.” “피자 먹으며 TV 보고 놀았다.”… 형편없는 과제물들 가운…
꼭 피칠갑 해야 무섭나 민병선 기자 ★★★ 실사 장면 중간에 만화를 삽입해 이야기를 끌고 가는 점이 참신하다. ‘와락’ 놀래는 것에 기댄 공포영화가 아니라 충분히 관객을 끌 만한 작품. 잔인한 장면을 만화로 처리해 공포영화를 싫어하는 관객도 거부감이 덜하다. 이시영의 연기도 주먹만큼…
다시 태어난 슈퍼맨은 괜찮은 편이다. 13일 관객과 만난 ‘맨 오브 스틸’ 이야기다. 예전 슈퍼맨 시리즈에서는 볼 수 없는 우주 공간과 크립톤 행성의 묘사가 흥미롭다. 슈퍼맨과 안타고니스트(극중 적대적 인물)들은 싸우면서 뉴욕 시 전체를 쟁기로 논 갈듯 갈아엎는다. 25일까지 …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재난 영화 ‘월드워Z’가 20일 국내에 개봉됐다. 전 UN조사관 제리 레인(브래드 피트)이 가족을 지키고, 좀비 바이러스 창궐이라는 재난을 해결하기 위해 분투하는 내용을 담은 영화다. 영화를 보다 보면 흥미로운 장면이 나온다. UN사무총장 티에리 우무토니(파나 모…
극장에서 재미없는 영화를 보면 스크린 대신 앞사람 뒤통수에 눈이 간다. 집중하기 어렵다는 얘기. 하지만 ‘감시자들’(7월 4일 개봉)은 그럴 염려가 없는 영화다. 상영시간 118분 내내 화면에서 눈을 뗄 수가 없다. 바늘 끝 하나 들어갈 틈 없이 촘촘하게 짜인 이야기에 빨려 들어가다 …
오… 아름다워라 민병선 기자 ★★★☆ ‘기괴함의 거장’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감독은 역시 자극적. 이번에는 욕망의 화폐로 절망을 돌려 막기 해온 월스트리트가 무대다. 내러티브는 불친절하지만 한 편의 오페라나 연극을 보는 듯. 크로넨버그와 지금 할리우드에서 가장 핫한 배우 로버트 패틴…
11일(현지 시간) 월트 디즈니 본사의 초청으로 방문한 미국 캘리포니아 주 애너하임의 디즈니랜드. 이곳에서 여자 어린이들의 발길이 분주한 시설은 ‘메리다의 성’이다. 메리다는 지난해 국내 개봉한 애니메이션 영화 ‘메리다와 마법의 숲’의 주인공. 1955년 문을 연 디즈니랜드에서 메…
‘위대한 개츠비’의 개봉(지난달 16일)을 앞두고 영화계의 이목은 온통 리어나도 디캐프리오에게 쏠렸다. 디캐프리오가 미국의 ‘국민 캐릭터’를 어떻게 그려냈을지 궁금해 했다. 개츠비는 마크 트웨인의 ‘톰 소여의 모험’의 주인공 톰만큼이나 미국인의 사랑을 받는 문학 속 인물이다. 그러…
윌 스미스가 할리우드 스타 자리를 아들에게 상속한 걸까? 적어도 영화 ‘애프터 어스’(30일 개봉)에서는 그렇게 보인다. 이 영화에 윌 스미스는 아들 제이든 스미스과 함께 출연했다. 하지만 주인공은 제이든이다. 서기 3072년 한 우주선이 이름 모를 행성에 불시착한다. 생존자는 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