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종 기자의 범퍼카]기획사 실장님이 털어놓은 ‘연예인 性상납의 실체’
24일 밤 11시. 기자 K는 노트북을 두드리다 상념에 잠겼다. 담배를 피우진 않지만 ‘한 대 물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그래. 그땐 난리였지. 다시 반복되는 건가….” 2009년 K는 고 장자연 사건 취재를 맡아 경기 성남시 정자동 분당경찰서에 한 달간 상주했다. 서울 강남…
- 2013-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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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밤 11시. 기자 K는 노트북을 두드리다 상념에 잠겼다. 담배를 피우진 않지만 ‘한 대 물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그래. 그땐 난리였지. 다시 반복되는 건가….” 2009년 K는 고 장자연 사건 취재를 맡아 경기 성남시 정자동 분당경찰서에 한 달간 상주했다. 서울 강남…
‘이죽거림의 미학.’ 영화 ‘장고: 분노의 추적자’(21일 개봉)를 거창하게 표현하자면 이렇다. 이 영화는 러닝타임이 165분이나 되지만 지루할 틈이 없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사진)의 주체할 수 없는 장난기가 끊임없이 관객을 ‘괴롭히기’ 때문이다. 우선 주인공의 이름부터 보자. 리…
‘철의 여인’에서 바늘로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듯한 영국의 마거릿 대처 총리를 연기했던 메릴 스트립. 노예제 폐지라는 신념을 위해 평생을 살아온 미국 공화당 급진파 의원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던 ‘링컨’의 토미 리 존스. 두 베테랑 배우가 부부로 만났다. ‘호프 스프링즈’(28…
아무리 톱스타를 써도 안 되는 게 영화다. 선남선녀 주인공의 연기가 좋아도 조연의 맛이 없으면 흥행도 없다. 지난해 ‘건축학개론’의 납뜩이가 이런 대표적인 사례. 최근 영화들에서도 작품의 맛을 살린 후추 같은 조연들이 있다. 오달수 조진웅 김정태처럼 이미 익숙해진 조연들과는 색다른, …
“뭐? 송혜교는 개뿔…. 송해 아냐?!” 송혜교가 되고 싶었던 그녀에게 남자친구는 이렇게 돌을 던졌다. 시작은 송혜교였다. “송혜교가 이렇게 예쁜 줄 몰랐다”는 얘길 입에 달고 사는 남친.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를 보니 과연 송혜교(오영)였다. 피부 안쪽에 전구라도 켜 둔 …
‘국방부 시계야 빨리 돌아라.’ 애인을 군대에 보낸 것도 아닌데, 요즘 이런 마음이 드는 이유가 뭘까? 영화 ‘파파로티’(14일 개봉)를 끝으로 군대 간 이제훈의 연기가 그립기 때문이다. ‘파수꾼’ ‘고지전’에서 “연기 좀 한다”는 얘기를 들었던 이제훈. ‘파파로티’는 그의 작품 중…
‘제로 다크 서티’는 인정사정없는 스릴러다. 157분간 사정없이 관객을 몰아붙인다. 짧지 않은 상영시간이지만 한시도 눈을 뗄 수가 없다. 잘 짜인 스토리와 바늘 하나 들어갈 틈이 없는 탄탄한 편집으로 이야기의 롤러코스터에 오르게 한다. 예비지식이 없는 관객이라면 ‘이 영화가 다큐멘터리…
‘스필버그, 살아있네!’ 지난달 25일 열린 아카데미상 시상식. 최다 후보에 올랐던 ‘링컨’은 남우주연상(대니얼 데이루이스)과 미술상 트로피를 쥐는 데 그쳤지만 이 영화를 연출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그 의미심장한 미소 속으로 들어가 보자. ‘링컨’은 여러모…
<진술서: 한세경> 승조 씨…. 드라마 끝났으니 그냥 본명을 부르고 싶네요. 시후 씨와 결혼해 행복했는데, 가슴이 아프답니다. 여성들의 로망이던 당신이 강간 혐의로 피소되다니요! 24일 서울 청담동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다 옆 테이블에 앉은 20대 여성들의 대화를 들었답니다…
실망은 기대의 크기에 정비례한다. 제63회 베를린영화제 시상식을 몇 시간 앞둔 16일 정오경(현지 시각) 경쟁부문에 진출한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의 홍상수 감독 일행은 주최 측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아쉽게도 수상자 리스트에 없습니다.” 그 전까지만 해도 기대감은 높았다. 지난해…
김병만 닮은 미국 코미디언 일행이 한국을 찾았다. 버스 타고 갈 수 있는 경기…
겨울 베를린은 ‘꽝’이다. 제63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의 주무대인 포츠담 광장 주변에는 개막일인 7일부터 사흘 내내 눈이 내렸다. 모스크바 출신 기자도 놀랐다는 서울의 ‘영화 15도 추위’는 없지만 습한 공기가 뼛속을 파고든다. 볼 키스를 하는 여인들처럼 지중해의 햇살이 반겨주는 프랑스…
2023년 2월 6일 오전 4시. 서울 강남역 골목길. 성형외과 전문의 J 씨(43)가 시신으로 발견됐다. “또 성형외과 의사 살인사건이야? 벌써 네 번째야. 최 형사! 기자들 접근부터 막아.”(강남서 강력반 김 반장) 강력반 15년차 김 반장 머릿속에는 ‘성형외과’ ‘외모’ ‘콤플렉…
“이환경 감독(사진)의 주무기는 ‘돌직구’구나.” 지난달 영화 ‘7번방의 선물’ 시사회에 참석하고 돌아설 때 든 생각이었다. 딸을 위해 희생하는 정신지체 아버지를 그린 이 영화는 ‘착해도 너무 착했다’. 그러면서도 요즘같이 발랄하고 스마트한 관객에게 이런 영화가 통할까 싶었다. 이 영…
데이비드 러셀 감독은 ‘문제아 영화’를 만드는 데 일가견이 있다. 그는 ‘파이터’(2010년)에서 약물에 찌든 트레이너 형과 한물 간 복서 동생이 상처를 딛고 챔피언이 되는 감동의 스토리를 만들어냈다. 감독은 이 영화에서 멋쟁이 ‘배트맨’ 크리스천 베일을 발음 새고 어깨 구부정한 ‘찌…
2년 넘게 영화 담당 기자를 하며 못 만난 배우가 있다. 하정우다. 그는 ‘절친’이 운영한다는 서울 강남의 막걸리 집에 가끔 기자들을 불러 술을 산다. 하지만 기자는 그와 술을 마실 기회가 닿지 않았다. 그는 2년 동안 영화 9편에 나왔는데 인터뷰는 후배 기자의 몫이었다. 그에 대한 …
31일 개봉하는 영화 ‘문라이즈 킹덤’은 열두 살 ‘꼬마 커플’의 러브 스토리다. 그런데 15세 이상 관람가라니…. 영화는 자세히 들여다보면 어른들을 위한 동화다. 1965년 미국의 한 시골마을. 들판에서 야영을 하던 보이스카우트 샘(자레드 길먼)이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졌다. 랜디 …
‘레미제라블’(531만 명), ‘박수건달’(250만 명), ‘타워’(494만 명)는 요즘 관객이 꽉꽉 차는 영화다. 다른 공통점은 모두 기자가 흥행 예측에 실패한 작품이라는 점. 지난해 12월 ‘레미제라블’ 시사회 뒤 느낌은 ‘잘 만든 지루한 작품’이었다. 휴 잭맨, 앤 해서웨이 등 …
국가마다 공포 영화의 ‘브랜드’가 있다. 한국은 ‘전설의 고향’처럼 한(恨) 많은 귀신이 나오는 원혼 공포물을 즐긴다. 반면 미국은 화면 가득 피가 튀기는 스플래터(Splatter) 영화를 선호한다. 다소 희화화한, 살아 있는 시체 좀비도 자주 등장한다. 유럽은 뱀파이어(흡혈귀)가 나…
“엄청난 발견을 했어. 이놈들, 우리 효연에게 무슨 짓을 한거야. 아 ×발….” ‘소녀시대’(사진) 삼촌 팬을 넘어 ‘소녀시대 박사’임을 자처하는 H 씨(2012년 11월 30일자 A23면 참조)의 목소리는 격양돼 있었다. 11일 가로수길에서 만난 H 씨는 열변을 토했다. “‘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