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아무도 진실을 보려고 하지 않았다
《종교 시대의 광기를 함축한 단어 ‘마녀사냥’. 마녀의 진실을 밝힐 이유도, 필요도 없었던 이 희생양 제의(祭儀)는 기독교 외에 어떤 사상도 용납할 수 없다는 그릇된 신념의 산물이었다.지배계급은 마녀사냥을 통해 체제에 대한 불만을 잠재웠고, 민중은 마녀를 처단했다는 안도감에 취했다. …
- 2013-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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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시대의 광기를 함축한 단어 ‘마녀사냥’. 마녀의 진실을 밝힐 이유도, 필요도 없었던 이 희생양 제의(祭儀)는 기독교 외에 어떤 사상도 용납할 수 없다는 그릇된 신념의 산물이었다.지배계급은 마녀사냥을 통해 체제에 대한 불만을 잠재웠고, 민중은 마녀를 처단했다는 안도감에 취했다. …
미국 영화계 최대 축제인 아카데미상 각 부문 후보가 10일 오전(현지 시간) 발표됐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링컨’이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 12개 부문에 올라 최다 후보 지명 작품이 됐다. 오스카 트로피를 안을 주인공들은 2월 24일 미국 영화산업 종사자들로 구성된 아카데미…
헬렌 헌트는 올해로 50세다. 그의 전성기는 아마도 1990년대.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왓 위민 원트’ ‘캐스트 어웨이’ 등에서 당당한 태도와 지적인 연기로 인기를 끌었다. 1998년 ‘이보다…’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도 안았다. 젊은 시절 노출 연기를 하지 않은
스크린에 비친 로봇의 얼굴은 다양하다. 아이(‘A.I.’)였으며, 인간의 적(‘아이, 로봇’)이었고, 외계인(‘트랜스포머’)이기도 했다. 인간은 로봇의 옷을 입고 정체성의 혼란을 겪기도 했고(‘로보캅’), 쇠붙이에게서 철학적 깨달음을 얻기도 했다(‘블레이드 러너’).
뮤지컬 영화 ‘레미제라블’을 본 관객이 400만 명을 넘었다니 놀라울 뿐이다. 사실 오케스트라 반주로 ‘돈의 맛’을 낸 이 영화의 음악은 내 귀에는 맞지 않았다. 에포닌 역의 뮤지컬 배우 서맨사 바크스를 제외하고 휴 잭맨, 러셀 크로 등 주연 배우들의 노래 실력도 기
비가 억수같이 오던 날, 누나 윤희(성유리)는 다리에서 떨어졌다. 동생은 누나를 구하려고 물에 뛰어들었지만 목숨을 잃고 말았다. 살아남은 자의 슬픔을 가슴에 담은 누나. 학교 급식 보조원으로 일하던 윤희는 골목길에서 불량학생 진호(이주승)에게 지갑을 빼앗긴다. 두
지난달 중순 서울 신촌 이화여대 앞 카페였다. 익숙한 노래가 흘러나왔다. ‘너의 말들을 웃어넘기는 나의 마음을 너는 모르겠지. 너의 모든 걸 좋아하지만….’ 감미로운 미성이 테이블에 놓인 라테 같았다. 하지만 에스프레소를 마시던 그녀의 표정은 표독스러웠다.
최근 한 누리꾼이 ‘미쓰에이’ 멤버 수지의 사진이 프린트된 입간판을 눕혀 놓고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모습을 연출해 사진을 찍어 트위터에 올렸어. 난리가 났지. JYP엔터테인먼트는 음란행위로 이 누리꾼을 고발했을 정도야. 수지(18·사진)의 나이를 고려해 아동청소년성
2008년 3월 11일 미국 5위 투자은행 베어스턴스가 파산 직전이란 소문이 돌았다. 15일 JP모건체이스는 베어스턴스를 인수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다음 날 분위기가 바뀌었다. JP모건 측은 16일 오전 “베어스턴스의 회계 장부를 믿을 수 없다”며 인수 의사를 철회
미안한 이야기지만… 문근영은 못생겨졌어. SBS ‘청담동 앨리스’를 보고 “연기는 훌륭하지만 왠지 얼굴이 달라졌다”는 시청자들이 많아. ‘외모가 변하긴 했는데 콕 집어 말하긴 어렵다’며 기자에게 취재를 의뢰한 시청자도 있어.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지? 우선 문근영
2002년 캐나다 작가 얀 마텔에게 부커상을 안긴 소설 ‘파이 이야기’(원제 Life of Pi)가 영화로 만들어진다고 했을 때 몇 가지 우려가 들었다. 소설 속 폭풍우와 날치 떼 등 망망대해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실감나게 그려낼 수 있겠느냐는 기술적인 문제가 그 하나였다.
‘예전에 난 꿈을 꿨지. 그때는 희망에 찼고 인생은 살아볼 만했지… 하지만 잔혹한 현실은 한밤중에 천둥소리를 내며 들이닥쳤네….’ 뮤지컬 영화 ‘레미제라블’(18일 개봉)에서 앤 해서웨이(판틴 역)가 부른 ‘아이 드림드 어드림’의 일부. 이 노래는 영국 오디션 프
기자는 e메일 한 통을 받았습니다. 유승호 군(사진)의 오글거리는 성인연기와 ‘이모’뻘 윤은혜와의 어색한 멜로를 안타까워하는 누나 팬들의 목소리였습니다. 무서웠습니다. 승호 군이 꼭 읽었으면 하는 마음에 내용을 그대로 전합니다. To 사랑하는 승호 영화 ‘집으로
“강호동 씨? 무슨 고민이 있어 ‘무릎팍 도사’를 찾아주셨나?” “맞혀 보라고? 건방진 프로필 팍팍! 강호동(사진). 1970년 6월 11일생. 올해 나이 마흔둘. 강호동이 42세! 감 떨어질 나이 됐군. 천하장사를 휩쓸다 돌연 은퇴. 1993년 연예계 데뷔 후 야심만만, 1박2일 등
40, 50대 ‘아저씨’ 선배들은 줄줄이 묻는다. “유치하기 그지없는 ‘늑대소년’이 왜 인기인지 도대체 모르겠다. 알려줘.” 선배들은 몸매 관리는 잘해 ‘똥배’는 없지만 세파의 거무튀튀한 더께가 젊은 시절의 뽀얀 감성을 덮고 있었다. 그래서 초등학교 성적표를 감춰
헌법재판소는 20일 나흥행 감독이 최근 제기한 ‘다양성 영화 지원법’과 ‘상영관 공정운영에 관한 법률’의 위헌 여부에 관해 첫 심리를 진행할 예정이다. 나 감독은 지난주 “두 법 때문에 제작비 1000억 원 이상을 투입한 내 영화가 작은 영화들에 밀려 상영관을 충분히
영화 프로듀서인 부잣집 도련님 로저(류더화)에게는 어머니가 한 명 더 있다. 바로 어렸을 때부터 수십 년 동안 함께 산 가정부 아타오(예더셴)다.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버려져 로저의 집에서 하녀로 지낸 아타오는 로저 가족에게는 어떤 요리도 척척 해내는 마술사 같은
‘1985년 테제’가 스크린을 지배하고 있다. 22일 개봉하는 ‘남영동 1985’는 당시 고문 문제를, ‘강철대오: 구국의 철가방’(25일 개봉)은 대학생들의 미국문화원 점거 사건을 그리고 있다. 두 영화는 테제(正)와 안티테제(反)를 통해 변증법적으로 진테제(合)로 나아가
유령 같은 배우가 있다. 오직 스크린에서만 보이는 배우다. ‘푸른 소금’ ‘모비딕’ ‘카운트다운’ ‘최종병기 활’ ‘부러진 화살’ ‘봄, 눈’ ‘써니’…. 지난해 무려 영화 7편에 출연했지만 그의 방송 출연이나 신문 인터뷰는 어디에서도 볼 수 없다. 올해도 그의
#영화에 대한 사랑, 고백 두 번째. 그와 나의 뜨거운 사랑의 순간은 다시 떠올려도 뭉클. 척박한 영혼을 가진 소년은 사랑의 힘으로 마음도 영혼도 쑥쑥. ‘이 영화를 보고 당신의 자녀가 느낄 성적 충동은 책임질 수 없다.’ 내 머릿속 야한 영화의 효시 격인 ‘보디 히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