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특검 충돌도, 의정 갈등도, 연금개혁도 해법 못 낸 尹 회견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제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께 걱정을 끼친 부분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야당이 추진하는 김 여사 특검법에 대해선 “정치 공세”라며 거부했다. 나아가 야당…
- 2024-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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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제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께 걱정을 끼친 부분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야당이 추진하는 김 여사 특검법에 대해선 “정치 공세”라며 거부했다. 나아가 야당…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완전히 분리하는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8일 양당이 공동 주최한 검찰개혁 토론회에서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22대 국회는 검찰개혁을 완수해야 한다는 시대적 책임을 갖고 있다”고 했고,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수사와 기소 분…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저출생 문제는 국가 비상사태”라며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를 부처로 승격시켜 저출생대응기획부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 경제 개발 5개년 계획을 추진했던 경제기획원을 언급하며 “강력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기겠다”고 했다. 저출생부 장관이 사회부총리를 맡아 교육…
윤석열 대통령에게 국민이 요구하는 변화는 한마디로 요약할 수 있다. 더 이상 오만하지 말라는 것이다. 오만이라는 그 뿌리에서 2년간 숱한 썩은 가지들이 뻗어났다.‘내 부인은 예외’라는 오만이 여사 문제를 산사태로 키웠고, ‘여당은 대통령 직속 부대여야 한다’는 오만이 당 대표를 쫒아…
한국에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이 있다면 일본엔 9600만 명이 쓰는 라인(LINE)이 있다. 메시지만 주고받는 게 아니라 뉴스를 보고 온라인 쇼핑을 하고 만화와 음악을 즐기고 공공요금까지 납부해 일본 신문들이 “라인 앱은 사회 인프라”라고 칭할 정도다. 라인은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가…
지난주 고전하던 테슬라 주가가 하루 만에 15% 급등한 적 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가 중국을 깜짝 방문했다는 소식 때문이었다. 중국 정부는 테슬라가 완전자율주행(Full Self-Driving·FSD)이라 부르는 자율주행 기능을 중국에서 출시할 수 있도록 규제를 풀었다. 이것이…
《“저는 기본적으로 인공지능(AI) 시대를 낙관합니다. 다만 우리가 미래에 적절히 대비했을 때에 한해서죠.”저명한 AI 전문가이자 미래학자인 마틴 포드(61)는 앞으로 다가올 AI 시대는 우리가 하기에 따라 극명히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인류에 긍정적으로 전개될 수도 있지만, 자칫 디…
지난해 12월 한중 대표 기업인들이 4년 만에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만났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겸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등 주요 기업인들이 중국 대표 석유화학, 바이오, 에너지그룹 회장들과 공식 석상에 마주 앉았다. 마음 편한 자리를 가질…
몇 년 전 경영학 수업에서 팀 프로젝트를 하게 된 졸업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프로젝트 초반, 중반, 후반에 걸쳐 누가 리더로 적합한지 평가하는 설문을 했다. 초반에는 나르시시스트가 리더를 맡는 경우가 많았다. 이들은 자존감이 충만하고 열정적이기 때문에 자기 관리를 잘하는 카리스마 있는 …
매년 5월 10일은 ‘여성 건강의 날’이다. 이는 2007년 대한산부인과학회가 창립 60주년을 맞아 여성의 건강 증진과 행복한 삶을 위해 지정한 것이다. 여성 건강은 최근 화두인 저출산 고령화 문제에서도 중요한 요인 중 하나다. 지난해 12월 열린 ‘여성·아동 건강지원 대책 당정 협의…
모르는 사람들끼리 하는 식사 자리가 또 이리 재미있을 줄은 몰랐다. 빙 둘러앉아 맛있는 음식을 나누는 자리고 ‘제주 미식 여행’이라는 확실한 주제가 있었던 덕분에 가능한 일 아니었나 싶다. 서울 서촌에 아워 플래닛(our planet)이라는 지속 가능 미식 연구소 겸 캐주얼 레스토랑…
서울 용산구 후암동 해방촌은 황인숙 시인의 ‘나와바리(縄張り·영역)’다. 황 시인의 둘도 없는 ‘남사친’인 소설가 고종석 선생의 어림짐작으로는 여기 산 지 못해도 30년은 넘은 것 같단다. 시인이 이 동네를 떠나지 못하는 이유는, 다른 요인도 물론 있겠지만 내 생각엔 고양이 때문이다.…
꽃을 너무 늦게 찾아온 게 한스럽구나. 그 옛날 아직 피지 않았을 때 본 적이 있었는데.지금은 바람이 흔들어 꽃잎이 낭자하게 흩어졌고, 푸른 잎은 녹음이 되고 가지엔 열매가 가득하구나.(自恨尋芳到已遲, 往年曾見未開時. 如今風擺花狼藉, 綠葉成蔭子滿枝.)―‘꽃을 한탄하다(탄화·歎花)’ 두…
기술혁명으로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갈수록 커져 간다. 기업은 생존을 위해 생산방식, 생산관리, 거버넌스까지 통째로 바꿔야만 한다. 하지만 노사관계가 협력적이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조직 내 변화가 어려우면 기업은 아웃소싱을 선택하게 된다. 노동규제와 노사문제를 피하기 위해서다. 당연…
아이들이 창밖 폭포를 한참 쳐다보고 있네요. 화려한 유튜브 영상도 아니고 그저 물뿐인데 눈을 뗄 수 없는 건 왜일까요? ―서울 종로구 청운동에서
“제가 시종일관 얘기하고 있는 건 한동훈 위원장의 출마 여부는 현재 국민의힘과 대통령실의 상황에 달려 있다고, 저는 늘 얘기를 해왔습니다”9일 방송된 동아일보 시사 유튜브 <중립기어>에서 김병민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당대표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
정부가 지난달 인구소멸 위기 지역에 생활인구를 늘리기 위해 세컨드하우스 활성화 방안을 내놨습니다. 1세대 1주택자가 인구가 감소하는 농어촌 지역에 집을 하면 세제 혜택을 주는 건데요. 발표 이후 세컨드 홈에 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특히 주중 5일은 도시에서 생활하고 주말 2일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