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헌재, 민주주의 퇴행 조속히 바로잡아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14일 오후 국회에서 가결됐다. 12·3 비상계엄 선포 11일 만이다. 대통령 탄핵안이 통과된 것은 노무현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우리 헌정 사상 세 번째다. 국회의 탄핵소추 의결서는 곧바로 헌법재판소에 접수됐고, 헌재는 사건번호 부여와 함께 탄핵심판 심리…
- 2024-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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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14일 오후 국회에서 가결됐다. 12·3 비상계엄 선포 11일 만이다. 대통령 탄핵안이 통과된 것은 노무현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우리 헌정 사상 세 번째다. 국회의 탄핵소추 의결서는 곧바로 헌법재판소에 접수됐고, 헌재는 사건번호 부여와 함께 탄핵심판 심리…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국회에서 탄핵안이 가결된 뒤 담화를 통해 “잠시 멈춰 서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경제 회복, 한미일 공조 복원, 4대 개혁 추진 등을 성과로 제시하며 “온 힘을 쏟아 일해 왔다”고 자화자찬하기도 했다. 8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안 통과 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5일 “여당은 사라졌고 야당도 없다”며 “대통령 (직무가) 정지됐기 때문에 국회가 국민이 위임한 그 책임을 실질적으로 다해야 될 때”라고 했다. 이어 “경제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초당적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국회와 정부가 함께하는 ‘국정안정협의체’ 구성…
주식시장이나 카지노에서 흔히 쓰이는 말로 ‘초보자의 행운(beginner’s luck)’이란 게 있다. 우연한 행운이 몇 번 이어지다 보면 대개는 자신이 그 분야의 타고난 천재라는 착각과 자만에 빠지기 쉽다. 그러면 점점 무리한 ‘베팅’을 하게 되고 운이 다하는 순간 패가망신하게 되는…
12월 14일 오후 5시경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순간. 국회의사당부터 여의도역까지 의사당대로를 꽉 메운 시민들 사이에선 일제히 “와” 하는 함성이 터져 나왔다. 곧바로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 떼창이 시작됐다. ‘좋지 아니한가’ ‘삐딱하게’ 등 이른바 탄핵…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됐다. 이로써 정치적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헌법재판소 최종 결정을 전후한 앞으로의 혼란이 결코 작지 않을 것이다. 이런 정치 혼란은 필연적으로 경제에 악영향을 미친다. 서울 광화문 근처 음식점 A 사장은 요즘 가게…
“뜻밖(意外)이고 불만(不满)스럽다.” 마오닝(毛寧)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2일 정례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에서 중국인의 간첩 혐의 사건과 중국 태양광 설비의 국내 삼림 파괴 가능성을 거론한 데에 대해 이렇게 답했다. 중국 정부는 한국 계엄 사태를 실시간으로 보도하는…
수행을 위한 스님들의 공간 앞에서 멈칫 합니다. 일반인은 발걸음을 돌려달라는 푯말도 고요하네요. ―경북 포항시 보경사에서
퇴직 후 처음 맞는 연말은 여러 감정이 맞물리는 시기이다. 퇴직 전에는 한 해를 정리하며 동료들과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면, 이제는 다르다. 직장이라는 소속감이 사라진 뒤의 연말은 기댈 곳 없는 척박한 광야와도 같다.나도 다르지 않았다.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답답한 현실에서 다가오는…
올 한 해 가장 뜨거운 화제가 된 책은 단연코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일 것이다. 독자들의 소감을 찾아 보면 제각각의 해석들이다. 등장인물들에 대한 비난도, 작가에 대한 비난도 보게 된다. 나 역시 책을 통해 많은 생각이 들었고, 문학에 조예가 깊지 않기에 작가의 메시지 중 일부만 …
한 엄마가 찾아왔다. 아이가 어릴 적에는 굉장히 똑똑했는데 초등학교에 들어가더니 수업을 너무 버거워한다며 한숨을 쉬었다. 나는 엄마에게 아이의 어떤 면을 보고 똑똑하다고 느꼈냐고 물었다. 아이는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가르쳐주지 않았는데도 기가 막히게 잘 다뤘다. 한글도 안 가르쳤는데 간…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한 이후부터 나는 부모님 집에 얹혀 사는 생활과 독립해 혼자 사는 생활을 반복해 왔다. 그러다 최근에 다시 독립해 자유롭게 산 지 6개월가량 됐다. 부모님과 함께 살 때도 이미 나이를 먹을 대로 먹었으니 별다른 잔소리를 하거나 눈치를 주지는 않으셨지만, 괜히 혼자서…
‘그 후의 이야기는, 그랑에 따르면, 뻔했다. 누구나 마찬가지. 결혼을 하고, 좀 더 사랑을 이어나가고, 일을 한다. 그러다 너무 열심히 일하느라 사랑하는 것을 잊어버리는 것이다.’ ―알베르 카뮈 ‘페스트’ 중일과 사랑은 본성이 다르다. 일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우리의 뜻을 …
올 한 해 우리 국민의 85%가 유튜브를 통해 영상 콘텐츠를 시청했다. 지난해에 비해 7%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쇼트폼 콘텐츠를 시청했다는 응답은 70%를 기록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5000명이 넘는 전 연령대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면조사 결과다. 영상콘텐츠 산업의 빠른 변화 속…
윤석열 대통령의 불법 비상계엄 선포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으로부터 “윤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수감 중)이 부정선거 의혹에 따른 비상조치의 필요성을 누차 언급해왔다”는 진술을 확보해 수사 중인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검찰은 ‘내란 우두머리(수괴)’…
12·3 불법 비상계엄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박성재 법무부 장관을 최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계엄 전 국무회의에 참석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도 이날 경찰 조사 예정이다.경찰은 계엄 국무회의 참석자 조사를 확대하며 12월 3일과 4일 당시 상황을 복원…
북한군이 우크라이나가 일부 점령한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 일대에서 우크라이나군 300여 명을 사살했다는 러시아 측 주장이 제기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역시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상당수가 전투에 투입돼 우크라이나군과 교전을 벌였다”고 밝혀 북한군이 후방 지원뿐 아…
북한 당국이 중국 내 북한 회사들에 배포한 2025년 새해 달력에 주체연호가 삭제됐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5일 보도했다.RFA는 중국 단둥의 한 현지인 소식통을 통해 “이번 새해 달력에는 북한식 주체년호가 삭제되었고 광명성절과 태양절(표시)은 그대로 있다”며 “올해 4월에 태…
브랜딩과 마케팅. 비슷하면서도 다른 두 개념을 이렇게들 설명합니다. 상품의 첫 구매를 유도하는 것이 마케팅(marketing)이라면 재구매를 하게 만드는 건 브랜딩(branding)이라고요. 14년 차 브랜드 마케터이자 ‘브랜딩의 신’이라 불리는 허준 준앤굿 대표는 “상품이 팔리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