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시선/박민영]한국인 두골, 봉환 노력 서둘러야
1907년 10월 20일 새벽, 우리 의병 300명이 일본군 1개 분대가 수비하던 강원 고성읍을 습격했다. 월등한 화력에도 불구하고 일본군은 의병의 포위공격으로 세 시간 동안 꼼짝없이 웅크려 있었다. 의병이 철수하자 독이 오른 일본군은 의병과 이를 후원한 주민들을 분풀이 대상으로 삼…
- 2016-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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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년 10월 20일 새벽, 우리 의병 300명이 일본군 1개 분대가 수비하던 강원 고성읍을 습격했다. 월등한 화력에도 불구하고 일본군은 의병의 포위공격으로 세 시간 동안 꼼짝없이 웅크려 있었다. 의병이 철수하자 독이 오른 일본군은 의병과 이를 후원한 주민들을 분풀이 대상으로 삼…
개헌을 마무리하기 위한 청와대의 ‘1차 목표’는 내년 4월 12일로 예정된 재·보궐선거 날 국민투표를 함께 실시하자는 것이다. 1987년 현행 헌법이 공포되기까지는 그해 6·29선언 이후 4개월이 걸렸다. 청와대 관계자는 24일 “늦어도 내년 상반기 안에 개헌을 완료해 국민투표까지 …
북한 핵미사일에 대비한 우리 군의 킬체인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에 이어 지금은 ‘대량응징보복(KMPR)’을 포함한 ‘3축’작전 개념까지 공개되었다. 작전계획 5015에 따라 한미 연합군이 선제타격 훈련을 한다는 보도도 나왔다. 국민들은 불안하다. 한국과 미국 간 선제타격을 바라보는 …
상호확증파괴(MAD·Mutual Assured Destruction)는 오늘날 핵보유국들의 핵전략 근간이다. 핵보유국들 가운데 어느 한 나라가 상대방에 선제 핵공격을 할 경우, 그 결과에 관계없이 결국엔 모두 공멸한다는 이론이다. 북한이 핵무기를 믿고 오판한다면 제3차 세계대전의 …
새누리당은 24일 박근혜 대통령의 깜짝 ‘개헌 카드’에 대체로 환영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아직까지 유력한 대선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주류인 친박(친박근혜)계나 비주류인 비박(비박근혜) 진영 모두 판 흔들기를 내심 기대하던 터였다. 그러나 이날 저녁 최순실 씨가 대통령 연설문을 사전에 받…
정세균 국회의장은 24일 박근혜 대통령의 개헌 제안과 관련해 “개헌은 철저하게 국민의 뜻을 받들어 국민과 함께하는 ‘상향식 개헌’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날 입장 발표문에서 “대통령이 국민의 요구를 수용해 개헌 논의의 물꼬를 터 준 것에 대해 평가한다”면서도 “권력의 필…
서울 남대문시장 맞은편에는 1900년대 초에 지은 2층짜리 한옥 상가가 한 채 있다. 서울에서 손꼽히게 번잡한 곳이며 고층 건물이 즐비한 지역이니 “100년 전 집이 아직 남아 있었어?” 하겠지만 대로변에 줄지어 있던 상가용 2층 한옥 중 간신히 한 채가 살아남았다. 근대 서울 도심의…
박근혜 대통령이 개헌 논의에 물꼬를 트면서 ‘제3지대’로 모이는 정계 개편 움직임에 탄력이 붙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제7공화국 출범론’을 내세우며 20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손학규 전 대표 측은 개헌이 화두로 떠오른 만큼 자신이 활약할 공간도 넓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개헌…
《 박근혜 대통령의 24일 ‘임기 내 개헌 추진’은 여야 대선 구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카드다. 대선 후보군이 상대적으로 빈약한 새누리당은 개헌에 총론적으로 찬성을 표시하는 반면에 야권 주자들은 ‘박근혜표 개헌’의 저의를 의심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하지만 야권 내에서도 …
서울 중구 정동길 가로수가 겨울 털옷을 입었다. 추위를 견뎌내는 법을 이미 터득한 나무에게 털옷이 필요한지 모르겠다. 이걸 보며 지나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게 아닐까.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박보검 신드롬’을 일으켰던 TV 사극 ‘구르미 그린 달빛’이 18일 막을 내렸다. 또 다른 사극 ‘옥중화’도 여주인공 옥녀가 옹주라는 출생의 비밀이 밝혀지며 인기를 더하고 있다. 정실 왕비가 낳은 딸이 공주이고, 옹주는 빈(嬪)이나 귀인(貴人) 등 후궁의 딸을 말한다. ‘생사여탈권…
한때 유행했던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라는 보험광고 카피를 기억하시는지…. 국정감사 막바지에 터진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 공방을 보면서 새삼 광고 카피가 생각났다. 타인을 지적할 때는 누구보다 잘 묻고 따지던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논란의 당사자임에도 ‘묻지도 따지…
1987년 10월 29일 대통령 직선제 개헌이 이뤄졌고 이듬해 4월 26일 제12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열렸다. 제12대 총선이 1985년 2월 12일에 열렸으니 11대 국회의원들은 자신의 임기(4년)를 10개월가량 단축한 것이다. 1987년 12월 16일 대선 실시로 이듬해 6공화국이…
《 박근혜 대통령이 24일 ‘임기 내 개헌 추진’을 공식화하면서 개헌 논의는 급물살을 타게 됐다. 관건은 ‘누가 주도권을 쥐고 개헌 논의를 끌어가느냐’다. 국회가 주도하면 여야 타협으로 반발을 줄일 수 있지만 지난한 협상 과정에서 추동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반면 박 대통령이 주도…
7년 전 처음으로 대한민국 땅을 밟으며 나 홀로 꿈을 찾아 나섰다. 인천공항에 오전 4시에 내렸는데 설레는 기분 때문에 잠을 한숨도 못 잤던 기억이 아직 새록새록 떠오른다. 모든 것이 너무나 새로웠으며 적응하기 힘들었다. 태어나 처음으로 혼자 생활하기 시작하며 모든 것을 알아서 결…
카지미르 말레비치(1878∼1935)는 러시아 전위 미술가였습니다. 20세기 초 풍요로웠던 철학 사상과 미술 풍토를 자양분으로 자신만의 절제된 미술 세계를 완성했지요. 화가는 정신과 감성이 최고 상태로 구현된 미술을 추구했습니다. 이런 예술 목표에 닿고자 인물과 정물, 풍경과 풍속…
“한식을 홍보하려면 프랑스에 한식 전문 교육기관을 세워야지, 왜 한국에 프랑스 요리학교를 세운데요?” 지난해 12월 초 파리 특파원으로 일할 때 잘 알고 지내던 한-프랑스 문화교류 기획사인 E사의 이모 대표가 화가 난 듯 전화를 걸어왔다. 당시 파리에서 열린 기후변화회의에 참석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