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녀비 연구하고… 조선왕조실록 해독하고…
지난달 30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미국과 체코, 홍콩, 태국, 우즈베키스탄에서 한국학을 전공하는 외국인 대학원생 5명이 2층 강의실로 모여들었다. 이날 수업은 ‘한문연수 펠로십’ 심화반 과정으로, 한문학자인 김지현 박사(49)가 강의했다. 맹자의 ‘공손추…
- 2022-12-02
- 좋아요 개
- 코멘트 개
지난달 30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미국과 체코, 홍콩, 태국, 우즈베키스탄에서 한국학을 전공하는 외국인 대학원생 5명이 2층 강의실로 모여들었다. 이날 수업은 ‘한문연수 펠로십’ 심화반 과정으로, 한문학자인 김지현 박사(49)가 강의했다. 맹자의 ‘공손추…
기습 한파가 찾아온 지난달 30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얼어붙은 손을 녹이며 학생 5명이 2층 강의실로 모여들었다. 미국과 체코, 홍콩, 태국, 우즈베키스탄에서 한국학을 전공하는 외국인 대학원생이다. 이날 강의는 ‘한문연수 펠로십’ 심화반 과정. 9월부터 …
고려사이버대학교가 내년 1월 10일까지 2023학년도 1학기 신·편입생 모집을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모집 학과는 △전기전자공학부(전기공학, 전자공학, 정보통신공학) △기계제어공학부(기계설계공학, 메카트로닉스공학, 열유체·에너지공학) △정보소프트웨어학부(소프트웨어공학과, 정보관리보…
“어쩌다 만나 한방에서 함께 잔치하며 초록빛 술과 붉은 등불 아래에서 예술을 말하고 붓을 휘둘렀으니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한다 하겠습니다. 만 리 떨어져 있어도 한 하늘 아래 있고 멀리 있지만 날마다 가까이 한다는 말로 한갓 위로를 삼을 뿐입니다.” 절절한 그리움이 묻어나는 이 편지글은…
키가 1.2m, 뇌 크기는 자몽처럼 작다. 손은 쥐는 동작에 유리하고 엄지 근육은 강인하다. 송곳니는 침팬지보다 작다. 발 측면에는 직립보행에 적합한 관절이 있다. 침팬지보다 입은 덜 튀어나왔고 머리 모양도 침팬지와 전혀 다르다. 이 생명체의 이름은 ‘아르디피테쿠스 라미두스’(아르디)…
《‘박치기왕’ 김일(1929∼2006)과 ‘씨름왕’ 이만기, 그리고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올림픽의 태권도까지. 격투기는 팍팍한 우리 삶의 활력소였고 좋은 볼거리였다. 오로지 자신의 체력과 두뇌를 동원해서 싸우는 레슬링은 인간의 탄생과 함께해 온 가장 원초적이며 오래된 스포츠이다. 인간…
대한민국이, 세계가, 지속적으로 경제발전을 이루어왔다고 하지만 세상의 일부는 여전히 가난하다. 무엇을 할 것인가. 기준을 마련한 뒤 자립할 의지가 있는 사람들을 일으켜 세워 사회의 ‘건전한’ 구성원으로 편입시키면 될 듯하다. 그런가?서울 난곡에서, 중국 둥베이(東北) 지역과 남부 선전…
《사람들은 끊임없이 경계를 넘어서려 한다. 예술가, 기술자, 범법자 모두 주어진 경계 밖으로 가려고 한다는 점에서 똑같다. 바람과 빗물에 내맡겨진 돌덩이나 주변 환경에 적응해 사는 동물들과 인간의 차이가 거기 있다. 인간의 그런 존재 방식을 일컬어 ‘실존(existence)’이라고 부…
대한당뇨병학회는 14일 오후 2시 국회박물관(구. 헌정기념관) 2층 국회체험관에서 ‘세계당뇨병의 날 기념–당뇨병 2차 대란 위기관리를 위한 정책 포럼’을 연다.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와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정춘숙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과 공동주최로 진행되는 이번 포럼은 보건복지부, 질…
원주 한라대 산학협력단이 지난 3일 한라아트홀에서 강원도 차량용 반도체 산업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강원도, 원주시가 주최하고 한라대, 강원 연구원 및 강원 테크노파크가 공동으로 주관했다. 포럼에는 정광열 강원도 경제 부지사, 강원도, 원주시 및 횡성군 공…
《3년 가까이 끌어오는 코로나가 끝나가면서 우리는 다시 여행을 꿈꾼다. 한편으로는 빠르게 오르는 물가에 한숨을 쉬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여행 사이트를 검색하는 우리의 모습은 역설적으로 보이겠지만, 어쩌면 당연하다. 인류의 탄생 이래 인간은 끊임없이 여행을 해왔기 때문이다. 여행을 떠나…
재외동포를 위한 글로벌 통상 전략 수립과 정책연구, 무역현장 지원을 하는 (사)국제통상전략연구원(원장 안경률)이 전남 여수 엑스포컨벤션센터에서 오는 29일 ‘추계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추계 세미나는 3고(물가·금리·환율)의 총체적 경제위기 상황에서 재외동포 무역인들이 통상 전략…
《과거에 번성했지만 지금은 잊혀진 도시들이 많다. 고대 그리스의 밀레토스(Miletos)도 그렇다. 2600년 전 밀레토스는 흑해 연안에 수십 곳의 식민도시를 거느린 메트로폴리스, ‘어머니 도시’였다. 독일 베를린의 페르가몬 박물관에 이 도시의 부강했던 옛 모습이 남아 있다. 박물관 …
(사)6·10만세운동기념사업회(회장 라종일)는 21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세종대로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6·10만세운동의 주체와 자료 검토’를 주제로 제4회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심포지엄은 1,2부로 나눠 1부에서 박종린 교수(한남대), 성주현 교수(전 숭실대), …
“일생 동안 변치 않는 한 가지를 남겨라.”일제로부터 우리말을 지켜낸 외솔 최현배 선생(1894~1970)은 생전 그의 손자인 최홍식 세종대왕기념사업회장(69)에게 이런 친필을 남겼다. ‘조선어학회’ 회원으로 일제강점기 우리말을 연구하고 한글날을 제정한 외솔은 “훈민정음은 발음기관의 …
《지금은 개성을 표현하는 방법의 하나로 인정받는 분위기이지만, 여전히 문신에 대해서는 좋지 않은 이미지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문신은 한국에서도 약 2000년 전 삼한 사람들이 했다는 기록이 중국 역사에 등장할 정도로 역사가 깊다. 구석기시대부터 이어져 온 문신은 어떻게 시작된 것일까…
《언제부터인지 드라마, 영화, 웹툰 등에 자주 등장하는 문구가 있다. ‘고품격 막장.’ 더 내려갈 곳 없는 바닥이 막장인데 그것이 ‘고품격’이라니, ‘둥근 사각형’ 같은 형용모순이 아닐까.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면 꽤 그럴듯한 표현이다. 우리에게 알려진 고전 작품의 태반이 불륜, 패륜…
《술은 인간의 역사와 함께 시작된 자연의 선물이다. 과일이나 곡물 속의 당분을 효모가 분해하면서 알코올이 자연스럽게 나오기 때문이다. 그중에서 증류주인 소주는 특별하다. 알코올의 비등점을 이용하여 분리해낸 인간의 노력과 과학 기술의 산물이다. 좋은 술에 대한 인간의 끊임없는 노력이 실…
”여러분은 이제 본격적으로 어른입니다. 취업 결혼 육아 교육 승진 은퇴 노후 준비를 거쳐 어느 병원 그럴듯한 1인실에서 사망하기 위한 준비에 산만해지지 않길 바랍니다. 또 무례와 혐오, 경쟁, 분열, 비교, 나태, 허무의 달콤함에 길들지 마세요.“ 한국계 수학자 최초로 ‘수학 노벨상…
《기원전 416년, 패권주의의 민낯이 드러났다. 아테네인들은 에게해의 작은 섬 멜로스로 쳐들어가 남자들을 죽이고 여자와 아이들을 노예로 팔아넘겼다. 아테네와 스파르타의 전쟁에서 멜로스인들이 중립을 지킨 것이 살육의 이유였다. 이웃 나라가 적의 편에 설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낳은 만행이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