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마음으로… 11세 딸에게 들려주고 싶은 얘기”
삶은 각자의 의지와 선택으로 살아가기 마련이지만 때론 부모의 한마디가 자녀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소설가인 부모는 더 할 말이 풍성하고 다양할지도 모르겠다. 소설가 손홍규(49·사진)는 그런 마음으로 연작소설 ‘너를 기억하는 풍경’(문학과지성사)을 썼다고 했다. 17일 수화기…
- 2024-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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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각자의 의지와 선택으로 살아가기 마련이지만 때론 부모의 한마디가 자녀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소설가인 부모는 더 할 말이 풍성하고 다양할지도 모르겠다. 소설가 손홍규(49·사진)는 그런 마음으로 연작소설 ‘너를 기억하는 풍경’(문학과지성사)을 썼다고 했다. 17일 수화기…
“전 세계 수많은 독자 중 한 사람으로서 한강 작가의 놀라운 작품이 더 많은 인정을 받는 모습을 지켜보며 큰 기쁨을 느꼈습니다.” 소설가 한강의 작품을 영미권에 소개해 부커상 수상 등을 이끌어 낸 영국인 번역가 데버러 스미스(37·사진)는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에 대해 이렇게 …
신춘문예 역사를 선도해 온 동아일보사가 한국 문학의 새 주인공이 될 2025년 신춘문예 작품을 11월 29일(금)까지 공모합니다. 중편소설 당선작은 ‘동아 인산(仁山)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해 국내 종합지의 신춘문예 상금 중 최고액인 3000만 원을 드립니다. 응모작에 생성형 인공지능…
“한강의 노벨상 수상은 제가 번역가가 된 이유를 알게 했습니다.”소설가 한강의 작품을 영미권에 소개한 ‘번역 1등 공신’ 데보라 스미스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에 대한 소회를 밝히는 글을 공개했다.한국문학번역원(번역원)은 영국인 번역가 데보라 스미스가 번역원에서 발행하는 영문 계…
국내 최초의 국제아동도서전이 이달 부산에서 개막한다. 대한출판문화협회는 제1회 ‘2024 부산국제아동도서전’을 28일부터 12월 1월까지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개최한다. 국내에서 아동도서전이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도서전에는 한국 아동 전문 출판사 및 단체 134곳을 …
소설가 정유정(58)은 자타공인 범죄스릴러의 대가입니다. 대중에게 페이지 터너(page turner·책장이 술술 넘어갈 정도로 재미있는 책)로 인정받은 악(惡)의 3부작(‘7년의 밤’ ‘28’ ‘종의 기원’) 모두 범죄스릴러 장르고요. ‘고유정 사건’을 모티브로 한 ‘완전한 행복’도 …
내 일상에 자리 잡은 커다란 만족감은 놀랍게도 무언가를 새롭게 찾아서가 아니라 기존에 있던 무언가가 없어졌기 때문이었다. 이를 깨닫자 수도원의 계율이 다르게 다가왔다. ‘이건 하지 마라’, ‘저건 하지 마라’, ‘아무것도 해하지 마라’, ‘이 시간 후에는 먹지 마라’는 계율은 처음에는…
‘야구 경기장의 기온이 높아질수록 투수의 고의적인 사구(死球) 비율도 늘어난다?’ 2011년 미국 경제학자들로 구성된 연구진은 약 6만 건에 달하는 메이저리그 경기 자료를 분석해 경기장에서 벌어지는 심리 작용의 기제를 들여다봤다. 연구진이 흥미를 느낀 부분은 투수가 타석에 선 상대편 …
가난한 두 가족이 집 한 채를 나눠서 살고 있었습니다. 폭풍우가 몰아치는 날, 한 할머니가 이 집에 들러 도움을 받고는 호박 하나씩을 두 가족에게 선물했습니다. 이것은 ‘마법 호박’이라면서, 다만 마법이 일어나게 하려면 슬기롭게 잘 이용해야 한다는 말을 덧붙였지요. 한 가족은 ‘과감히…
“아리아인 혈통이 아닌 공무원은 퇴직 처분한다.” 1933년 나치 독일에서 제정된 ‘직업공무원제의 재건을 위한 법’ 제3조 제1항이다. 나치 독일이 순수 독일혈통으로 인정한 아리아인을 빼곤 독일에선 공무원으로 일할 수 없다고 법 조항에 단단히 명시한 것이다. 당시 나치는 인종주의를 내…
모바일 기기 개발에 미쳐 있던 서른 살의 야심만만한 청년이 1999년 회사를 창업했다. MP3 파일을 컴퓨터에 저장해 놓고 듣던 시절, ‘워크맨 같은 휴대용 플레이어로 MP3를 들으면 어떨까’라는 아이디어로 승부를 건 것. 벤처캐피털을 대상으로 무려 80차례에 걸쳐 투자 설명회를 열었…
● 질투라는 감옥일본 리쓰메이칸대 법학부 부교수인 저자가 질투라는 감정의 근원을 파헤친다. 고대 그리스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대까지 역사 속 질투를 훑어본다. 공산주의나 민주주의 등 정치 영역에서 질투가 어떤 역할을 해왔는지도 설명한다. ‘모두 평등하면 아무도 질투를 안 느…
‘모든 길은 미국 국가안보국(NSA)으로 통한다.’ 2002년 기준 세계 인터넷 통신 중 미국을 거치지 않고 미국 이외의 두 지역을 오간 비율은 전체의 1% 미만에 불과했다. 예컨대 당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상파울루로 보낸 이메일은 엉뚱하게도 미국 마이애미를 경유했다. 브라질 내…
개인적으로 우리 교육에서 이것만큼은 꼭 바뀌었으면 좋겠다. 시, 음악, 그림 등 예술 분야를 시험 문제의 대상으로 삼는 것이다. 문제를 내고 풀기 위해 정육점에서 고기를 해체하듯 시를 이리저리 뜯고 분석하는 것을 보고 있으면 난도질이 따로 없다. 갈가리 찢어진 소와 양의 살과 피를 다…
참새목에 속하는 ‘천인조’는 ‘긴꼬리단풍조’의 둥지에 기생해 자란다. 남의 둥지 안에 알을 낳아 부화시키는 ‘탁란’을 하는 종이기 때문이다. 이 두 종의 성체는 전혀 다르지만, 새끼 때만큼은 입이 닮았다. 새끼 천인조가 부모 긴꼬리단풍조를 속여 먹이를 받아먹기 위해 입이 같은 무늬로 …
다들 먹고‘살기’ 위해서 일한다. 그것도 하루의 대부분을 현대인은 일하면서 지낸다. 그리고 많은 한국인이 일을 하다 죽는다. 일터에서 삶의 희망이 아니라 죽음의 공포를 맞닥뜨리는 상황은 생각보다 흔하다. 다섯 명의 여성 작가가 참여한 단편집 ‘오피스 괴담’을 그저 괴담으로 치부할 수 …
전남 장흥 갯벌 어머니들의 강인한 삶을 보여주는 김금옥 사진집 <어머니 품 장흥 갯벌>이 도서출판 윤진에서 출간됐다. 이 책은 김금옥 작가가 장흥 용산면 산업 담당 공무원으로서 자신의 관할지역인 득량만 일대의 갯벌과 바다 양식장을 소재로 작업한 다큐멘터리 사진이다. 갯벌에서 일하는 어…
“스님만 의지해서는 불교에 미래가 없어요. 그 스님이 세상을 떠나면 의지처가 사라지기 때문이지요.”12일 서울 은평구 자택에서 만난 이중표 전남대 명예교수(71·철학)는 16년이나 걸려 최초의 한글 불경인 ‘불경(佛經·SUTTA·사진)’을 출간한 이유를 묻자 이렇게 말했다. ‘불경’은…
영국 작가 서맨사 하비(49·사진)가 소설 ‘오비털(Orbital)’로 영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인 부커상을 받았다. 12일(현지 시간) AP 등 외신들에 따르면 부커상 심사위원회는 런던 올드 빌링스게이트에서 열린 부커상 시상식에서 하비를 수상자로 발표했다. 부커상은 영국, 아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