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거부권 30회 vs 탄핵 18명… 정치 실종이 부른 참담한 기록들
22대 국회 들어서도 ‘정치 실종’ 사태가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국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각종 법안 단독 처리와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라는 도돌이표 소모전이 한없이 반복되고 있고, 감사원장과 검사 등 공직자 탄핵을 둘러싼 다툼도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는 것이다. 윤 대통령…
- 2024-12-01
- 좋아요 개
- 코멘트 개
22대 국회 들어서도 ‘정치 실종’ 사태가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국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각종 법안 단독 처리와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라는 도돌이표 소모전이 한없이 반복되고 있고, 감사원장과 검사 등 공직자 탄핵을 둘러싼 다툼도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는 것이다. 윤 대통령…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의 성분을 속여 제조·판매한 혐의로 형사 고발된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과 코오롱생명과학 경영진 등에게 1심 재판부가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과학기술에 대한 사법적 판단은 어떠해야 하는지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면서 검찰의 기소 만능…
대한의학회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가 1일 “정부와 여당이 사태 해결의 의지가 없다”며 여의정(與醫政) 협의체 참여 중단을 선언했다. 국민의힘은 “공식 회의를 중단하고 휴지기를 갖기로 했다”고 협상 재개의 여지를 남겼지만 의료계의 반대 속에서도 참여한 의사단체 2곳 …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반환점을 전후해 정부·여당에서는 낯간지러운 자화자찬성 홍보 자료나 발언이 적지 않게 쏟아졌다. 압권은 국민의힘 김민전 최고위원이 한 라디오쇼에 나와서 한 발언이었다. “경제 분야에서는 90점 이상 점수를 받을 수 있을 정도의 업적을 냈다. 현 정부가 출범할 …
“엄마, 내 이야기를 널리 알려주세요.” 9월 호주 시드니에 거주하던 12세 소녀 샬럿 오브라이언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뒤 부모는 딸의 방에서 메모를 발견했다. 집단 따돌림으로 힘들어하던 샬럿을 벼랑 끝으로 몰고 간 것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였다. 샬럿의 아버지는 “너무 잔인해서…
《1987년 주요 7개국(G7) 중 1인당 국내총생산(GDP) 1위는 일본(2만1112달러)이었다. 36년이 지난 지난해, 일본은 G7 회원국 중 1인당 GDP가 최하위(3만3811달러)로 내려앉았다. 금융 위기와 경기 둔화, 저출산 고령화, 생산성 저하…. 겉으론 안정적으로 보이지만…
지난해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은 382조4000억 원. 최근 10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15%로 적립금 규모가 두 배로 늘어나기까지 채 5년이 안 걸렸다. 최근 발간된 자본시장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2040년 퇴직연금 적립금은 국민연금 기금(1755조 원) 규모를 뛰어넘는 최대 206…
얼마 전 만난 76세의 프랑스인 원로 학자는 “우리가 경험해 보지 못한 전쟁이 터질까 걱정”이라고 털어놨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인 1948년에 태어나 전쟁을 모르고, 그렇기에 경험 못 한 전쟁이 더욱 두렵다는 이야기였다. 이때는 북한군이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파병됐다…
누군가 공사장 가림막을 발로 뻥 걷어찬 걸까요. 하트 모양으로 흠이 나니 마음에 구멍이 난 듯합니다.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서
퇴직급여를 어떻게 수령해야 할까. 아직 많지는 않아도 퇴직급여를 연금으로 수령하는 은퇴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퇴직연금 수령이 시작된 계좌에서 연금 수령 비중은 2021년 4.3%에서 2023년 10.4%로 2배 넘게 늘었다. 같은 기간 금액 기준으로 연금 수령…
11월 21일 보졸레 누보(Beaujolais nouveau·햇와인) 행사가 프랑스를 비롯한 전 세계에서 열렸다. 매년 9월에 수확한 가메(Gamay) 품종의 포도를 4∼6주 짧은 숙성을 거쳐 내놓기 때문에 이 와인은 깊은 맛보다는 풍부한 과일 향과 저렴한 가격으로 와인 초보자들도 쉽…
《한국인이라면 거의 다 박제상 이야기를 알고 있다. 신라 눌지왕은 자기 동생들이 외국의 볼모로 잡혀 있어 마음이 괴롭다. 이에 신하 박제상은 왕명을 받들어 왕의 아우를 구출하기 위해 일본으로 간다. 마침내 왕의 아우를 탈출시키는 데 성공하지만 정작 본인은 붙잡혀 고문 끝에 죽는다. 달…
나는 지은 지 오래되어 엘리베이터가 없는 5층 아파트 꼭대기 층에 산다. 몇 년 전 그 집을 고쳐 살기로 했다. 집수리 경험이 없어 생각보다 시간과 품을 많이 썼다. 고치고 치우며 겨우 살던 어느 날 짐 보관 창고 업체에서 문을 닫는다는 연락이 왔다. 사과의 의미로 이달 안에 창고를 …
“비겁한 사람에게는 더 이상 비겁하지 않게 될 가능성이 언제나 있으며, 영웅에게는 영웅이기를 그만둘 가능성이 언제나 있는 법입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전적인 앙가주망입니다.”―장 폴 사르트르의 ‘실존주의는 휴머니즘이다’ 중‘앙가주망’은 참여를 뜻한다. 그러나 단순한 참여가 아니라 한 …
‘아시아의 별’로 통하는 가수 보아(BoA)가 서울 콘서트에 이어 아시아 투어를 성료했다. 1일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보아는 지난달 23일 대만 타이베이 NTU 스포츠 센터와 30일 싱가포르 더 스타 씨어터에서 ‘보아 라이브 투어 – 보아 : 원스 오운 인 아시아)’를 펼…
시리아의 반정부군이 11월30일(토) 북단 알레포주 서반부에 이어 이 주의 주도 알레포시를 점령한 뒤 그 아래 하마주와 주도 하마시를 향해 남진하고 있다.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시리아 정부군은 알레포주에서 철수했다가 반군의 하마주 남진을 막기 위해 다시 북으로 증파된 것으로 알려져 …
더불어민주당은 2일 국회 본회의에서 최재해 감사원장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사 3명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보고한 뒤 4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탄핵 표결까지 강행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민주당은 최 감사원장에 대한 탄핵 사유는 2일 본회의 직전 확정 짓겠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은 “이…
대한의학회와 한국의대·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가 여·의·정 협의체 참여 중단 의사를 밝힌 1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현재 최선은 2025년도 의대 모집 정지”라며 내년도 의대 모집 중지를 거듭 요구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여의정 협의체 20일…
“만찬에 감사드립니다. 우리가 다시 함께할 수 있는 일을 기대합니다.”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찬 테이블에 앉아 미소 짓는 사진과 함께 이런 글을 게재했다. 플로리다주(州) 사저 마러라고 리조트를 찾아 트…
2020년 이후 정부군이 우세를 보이며 소강 상태를 이어왔던 ‘시리아 내전’이 최근 반군의 대대적인 공세가 재개되며 격화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발발한 ‘가자 전쟁’ 이후 중동 정세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시리아 내전까지 상황이 악화되면 중동 전역이 격랑에 휩싸일 수 있단 우려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