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당혹과 충격, 혼란과 슬픔 속에 2024년은 저물지만…
2024년 갑진년(甲辰年) 한 해가 당혹과 충격, 혼란과 슬픔 속에 저물고 있다. 연초부터 디올백 수수 영상, 느닷없는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4·10총선 후에 더 격해진 정치싸움, 브로커 명태균 파문이 이어졌다. 국민 삶에서 걱정을 덜어야 할 정치가 국정과 일상에 멍에가 된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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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갑진년(甲辰年) 한 해가 당혹과 충격, 혼란과 슬픔 속에 저물고 있다. 연초부터 디올백 수수 영상, 느닷없는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4·10총선 후에 더 격해진 정치싸움, 브로커 명태균 파문이 이어졌다. 국민 삶에서 걱정을 덜어야 할 정치가 국정과 일상에 멍에가 된 가…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30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내란 우두머리(수괴) 등의 혐의로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발부 여부는 지켜봐야겠지만 수사기관이 현직 대통령에 대해 강제로 신병 확보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윤 대통령이 반헌법적 계엄으로 나라를 혼란에 …
일본 정부의 전폭적인 보조금 지원을 등에 업은 대만 TSMC 구마모토 1공장이 27일 본격적으로 양산에 들어갔다. 2021년 10월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한 지 3년 2개월 만이다. 2022년 4월 착공, 올해 2월 준공 및 시험생산 등 전 과정이 순조롭게 이뤄졌다. 2019년 일찌감…
#1. 2020년 6월 1일, 긴급 호출을 받고 백악관 집무실에 들어선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과 마크 밀리 합참의장.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다짜고짜 고함을 치기 시작했다. 얼굴이 벌겋게 상기된 채 마구 팔을 흔들면서.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격렬해져 백악관 인근 저지선까지 뚫리자 트럼프…
‘잘 가요, 내 사랑. 내일 만나요.’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말 77년을 함께한 부인 로절린 여사를 먼저 보내며 이런 작별 인사를 했다. 당시 99세의 카터는 오랜 암 투병 끝에 1년 가까이 호스피스 치료를 받던 중이었다. ‘내일 만나자’는 말처럼 카터 역시 얼마 남지 …
100년 가까운 일생 중 74년을 언론인으로 산 일본 요미우리 신문 와타나베 쓰네오(渡邊恒雄·1926∼2024) 전 주필의 타계 소식에 여러 생각이 들었다. 2000년대 초반 그를 다룬 ‘언론과 권력’이라는 책을 읽었다. 평기자로 입사한 그가 승승장구하면서 요미우리를 1000만 부 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째 출산율 전국 1위에 오른 전남 영광군. ‘영광 굴비’로 대표되는 수산업과 농업, 제조업 등이 골고루 발달한 지역이지만 고령인구 증가, 청년층 유출 등 지방소멸 위험 징후는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1970년대 15만 명에 달하던 영광군 인구는 지속적인 …
[1] 연간 2억 명이 넘던 국내 극장 관람객 수가 지난해엔 절반에 머물렀고, 올해도 크게 다르지 않아요. 내년 대한민국 영화 산업도 큰 희망은 없어 보여요. 왜냐고요? 한국인은 더 이상 극장에 갈 필요가 없으니까요. 할리우드가 ‘꿈의 공장’이자 세계 1등이 된 이유는? 미국인들이 1…
애주가로 유명한 장갑석 한국 사격대표팀 총감독(64)은 지난해 12월 금주(禁酒)를 선언했다. 휴가를 받아 집에 돌아왔을 때도 금주를 실천했다. 가족 모임에서는 술 대신 물을 마셨다. 피할 수 없는 회식 자리에는 무알코올 맥주를 가져갔다. 그가 이끈 한국 사격대표팀은 올해 파리 올림픽…
지난가을 길에서 주워 시집에 꽂아둔 샛노란 은행잎이 책갈피가 됐네요. 한겨울에도 노오란 꽃잎을 찾아냈듯, 오늘 하루 속에서도 좋은 순간을 찾아내기를. ―서울 종로구에서
2024년은 결국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또 해를 넘긴다. 가자 전쟁은 일방적인 승부로 결론이 났지만, 지치지도 않는지, 이스라엘은 시리아와 예멘까지 치고 있다. 대만 위기는 더하지도 나아지지도 않았고, 중국은 계속 신무기를 선보이고 있다. 러-우 전쟁이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민속놀이라고 하면 설날에 모여서 하는 윷놀이를 빼놓을 수 없다. 4개의 윷가락을 허공에 던지면서 한마음으로 좋은 패를 기원하는 풍습은 어디에서 기원했을까. 한국인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는 윷놀이지만 정작 그 유래와 의미에 대해서는 학자마다 설이 분분할 뿐이었다. 최…
인공지능(AI) 기술이 발전하면서 막대한 계산량을 처리할 수 있는 양자컴퓨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과학자들이 기존의 한계를 넘어선 기술을 선보이며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사실 양자컴퓨터에 대한 연구는 1980년대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초기에는 개념적으로만 논의되었지만 점…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은 셰익스피어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입니다. 1597년경 처음 공연된 이래 흑백 무성 영화부터 뮤지컬, 드라마까지 다양한 장르로 재탄생한 바 있습니다. 그중 가장 널리 알려진 작품으로 프랑코 제피렐리 감독의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1968년)을 꼽습니다. 당시 …
● 유래: 후한서(後漢書)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후한 말 조조(曹操)는 촉한(蜀漢)의 한중 땅을 놓고 유비(劉備)와 싸웠는데 군량미가 떨어져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비록 승리한다 해도 한중을 지키기 어려운 상황이었지요. 어느 날 저녁 조조가 닭고기로 만든 국을 먹고 있는데 부장 하후돈…
“살려주세요.”29일 오전 9시 3분 무안국제공항에 제주항공 여객기가 추락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은 오전 9시 15분경 항공기 몸통에서 떨어져나간 꼬리 부분에서 비명 소리를 들었다. 여성 승무원 구모 씨(25)가 구조를 요청하는 소리였다. 이 사고로 탑승자 181명 중 2명만…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 유가족협의회가 정부 측이 약속한 시신 수습 절차가 전혀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한신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협의회 위원장은 30일 오후 7시쯤 브리핑을 열고 “(시신이) 방치되어 있고 냉동 시설은 아직까지 설치가 완료되고 있지 않다”며 “그동안 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물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에 출연한 안유성 셰프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에게 김밥을 건네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30일 무등일보 등에 따르면 안 셰프는 이날 오후 김밥 200인분을 전달해 전남 무안공항을 찾았다.그는 기자들과 만나 “주방에서 소식을 …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가 3년 전엔 공항 활주로에서 충돌 사고를 낸 이력이 있던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제주항공 측이 해당 여객기는 사고 이력이 전혀 없었다고 밝힌 것과 배치되는 부분이다.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는 29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가진 …
무안 제주항공 참사 이틀째인 30일 공항에 머물고 있는 유가족들을 향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커피를 ‘선결제’를 해놓은 시민도 있었고, 같은 처지의 유족들을 위해 봉사에 나선 유족들도 있었다.이날 전남 무안국제공항에는 여객기 사고로 숨진 가족의 신원이 확인됐는데도 공항에 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