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휠체어를 탄 무용수, 다채로운 아름다움을 추다
‘턴아웃 동작’은 고관절을 바깥으로 돌려 양발의 뒤꿈치를 서로 맞붙게 하는 발레의 기본 자세다. 발끝을 세워 몸을 곧추세우는 푸앵트 동작은 19세기에 발명된 후 발레리나라면 누구나 선보여야 하는 필수 동작이 됐다. 둘 다 두 발을 땅에 튼튼하게 지탱할 수 있는 신체여야 가능하다. 걸을…
- 2024-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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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아웃 동작’은 고관절을 바깥으로 돌려 양발의 뒤꿈치를 서로 맞붙게 하는 발레의 기본 자세다. 발끝을 세워 몸을 곧추세우는 푸앵트 동작은 19세기에 발명된 후 발레리나라면 누구나 선보여야 하는 필수 동작이 됐다. 둘 다 두 발을 땅에 튼튼하게 지탱할 수 있는 신체여야 가능하다. 걸을…
방송통신위원회가 공영방송 이사에 대한 선임 계획을 의결하기 위해 28일 개최한 전체회의는 금주 주간일정에 빠져 있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27일 김홍일 방통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하자 예정에 없던 전체회의를 서둘러 소집한 것이다. 보통 방통위는 매주 수요일에 전체회의를 연…
우원식 국회의장이 28일 22대 전반기 국회의장단, 상임위원장단, 정당 원내대표와 함께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에 분향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고발사주 의혹과 자녀 특혜 의혹을 겨냥한 ‘한동훈 특검법’을 7월 임시국회 회기 내에 처리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28일 야권 관계자 등에 따르면 조국혁신당 황운하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민주당 박찬대 원…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가 특정 세력에 의해 조작된 사건일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김진표 전 국회의장의 회고록 내용을 둘러싸고 여야가 28일 정면 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정 운영을 극우 유튜버 음모론에 의지하나”라며 윤 대통령이 직접 해명할 것을 요구했다. 국민의…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사진)가 다음 달 교체될 것으로 알려졌다. 싱 대사는 지난해 6월 “중국 패배에 베팅하는 이들은 반드시 후회할 것”이라고 말해 내정간섭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최근 한중 고위급 교류가 이어지는 등 한중 관계가 개선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싱 대사가 교체…
“원외 인사가 우리 당 대표가 되면 국회 본회의장에서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5분간 생중계로 연설하는 동안 밖에서 멀뚱히 있어야 한다. 그런 비대칭 전력을 감수해야 하는가.”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에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한 나경원 의원은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경쟁 후보인 한동훈 전…
도트는 잘하는 게 많다. 하지만 ‘완벽하게’ 잘하는 건 하나도 없다. 도트의 언니는 그림 실력이, 오빠들은 맞춤법 실력이 완벽하다. 엄마는 태권도를 완벽하게 해 검은띠를 땄고, 아빠는 노래를 완벽하게 불러 밴드를 이끄는 가수로 활동 중이다. 도트는 가족과 달리 ‘완벽하게’ 잘하는 게 …
만화계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미국 하비상을 수상한 그래픽노블 작가가 이번엔 ‘인간 김정은’을 소재로 삼았다. 프랑스인 남편과 인천 강화도에 살고 있는 작가의 일상에서 책은 시작한다. 전쟁 상황에 놓여 있음에도 오랜 시간 분단이 이어졌기에 무감각한 한국인들과 달리 오랫동안 해외 생활을 했…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선호도 조사에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당심과 민심에서 다른 후보들을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나왔다. 국민의힘 차기 대표는 당원 투표 80%, 일반 여론조사 20% 비율로 반영해 선출하는데 28일 한국갤럽이 이 기준을 토대로 국민의힘 지지자와 무당층…
1980년 청와대 경제과학비서관에 부임한 오명은 미래 먹거리 산업을 놓고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그는 한국의 기술, 경제 여건, 산업별 특성 등을 표로 빼곡히 정리한 뒤 점수를 매겨봤다. 선입견에서 벗어나 냉철하게 숫자로 파악한 결과는 ‘전자산업’이었다. 노동집약적이면서 첨단 기술을 …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선두 후보인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한 공세가 본격화되면서 거칠어지는 양상이다. 나머지 후보인 나경원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윤상현 의원이 한 전 위원장의 총선 참패 책임과 정치 경험 부족 등을 집중 거론하며 사실상 3 대 1 구도가 펼쳐지고 있는…
정부가 경기 화성시 리튬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공장 화재로 가족을 잃은 외국인 유가족들에게 ‘무비자 입국’을 허용했다. 비자가 없는 유족들이 입국할 방법을 찾지 못해 본국에서 발만 동동 구르자 화재 발생 나흘 만에 법무부가 이런 조치를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외국인 사망자 유족은 ‘무…
● 신뢰의 과학(피터 H. 킴 지음·심심)=미국 마셜경영대학원 조직심리학과 교수인 저자가 상호 신뢰의 작동 방식과 신뢰 회복을 위한 해결책을 모색한다. 스티브 잡스와 워즈니악의 신뢰 붕괴나 빌 클린턴의 불륜 스캔들 등 다양한 사례를 연구했다. 2만2000원.● 한국 인터넷 밈의 계보학…
비밀의 정원이었다. 간이식당과 숲길 사이를 따라가니 입구가 나왔다. 울창한 나무들에 가려 있어 웬만해선 눈에 띄지 않는 문이었다. 하지만 들어서는 순간 새로운 세상이 펼쳐졌다. 바깥은 섭씨 30도가 넘었지만, 숲으로 이뤄진 정원 안은 24도였다. 동남아시아에 와 있는 것 맞나. 눈을 …
2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상공에 보름달 모양의 계류식 가스기구 ‘서울달’이 떠 있다. 서울달은 헬륨가스의 부력을 이용해 열기구처럼 수직으로 비행하는 가스기구다. 다음 달 시범 운영을 거쳐 8월 23일부터 운영된다. 탑승료는 대인(만 19∼64세) 2만5000원, 소인(36개월∼…
2022년 대선 과정에서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1심 결과가 올해 10월 중 나올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정부 들어 이 대표가 기소된 사건 중 가장 먼저 1심 판결이 내려지는 것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판사 한성진)는 28일 열린 이…
정부가 수련병원에 “복귀 의사가 없는 전공의(인턴, 레지던트)는 6월 말까지 사직 처리를 해 달라”고 했지만 제시 시한까지 사직을 택한 전공의는 1%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다음 주 미복귀 전공의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지만 전공의 대다수가 여전히 복귀도 사직도 거부한 채 버티고…
올해 들어 5월까지 국세수입이 1년 전보다 9조 원 넘게 덜 걷혔다. 정부는 올해 국세수입 진도율이 최근 5년 평균 대비 5%포인트 이상 부족함에 따라 세수 부족 ‘조기 경보’를 내고 자체적으로 세수를 다시 추계하기로 했다. 정부가 올해 세수 부족을 공식 인정한 셈이다. 기획재정부가 …
잔잔한 바다를 헤엄치고 있었다. 햇빛은 따사로웠고, 바람은 선선했다. 그런데 갑자기 폭발음이 들렸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봤다. 로켓이 창공을 가른 뒤 남은 연기만이 보였다. 훈련이라 생각했다. 가자지구에선 이런 일은 늘 있는 일이니까. 하지만 폭발음은 갈수록 심해졌다.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