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광장/박원호]우리는 소설을 읽을 준비가 되었는가
한강 작가의 소설을 읽으면 몸이 아프다. ‘채식주의자’를 수년 전 처음 읽었을 때도 그랬고 노벨 문학상을 받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난 지금 다시 읽어 보아도 그러하다. 일상이라는 견고한 성채를 쌓고 살아가면서 나날이 늘어가는 뱃살과 함께 너절한 세상을 비웃는 신공으로 무장한 심지어 …
- 2024-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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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작가의 소설을 읽으면 몸이 아프다. ‘채식주의자’를 수년 전 처음 읽었을 때도 그랬고 노벨 문학상을 받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난 지금 다시 읽어 보아도 그러하다. 일상이라는 견고한 성채를 쌓고 살아가면서 나날이 늘어가는 뱃살과 함께 너절한 세상을 비웃는 신공으로 무장한 심지어 …
2013년 인터뷰했던 ‘미사일 깎는 장인’ 유대수 사장(66)을 14일 다시 찾아갔다. 1986년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1가에 둥지를 튼 유 사장은 인터뷰 당시 8m 길이 연습용 미사일의 외피를 직접 깎아 군(軍)에 납품했다. 11년이 지난 지금 그는 미사일용 외피를 만들지 않는다. 그…
“나를 멸시한 사람들에 대한 사랑을 품고 먼 길을 돌아다녔다. 사랑을 노래하려고 하면 고통이 되었고, 고통을 노래하려고 하면 사랑이 되었다.”(슈베르트의 산문 ‘나의 꿈’) 작곡가 프란츠 슈베르트(1797∼1828)가 먼 길을 여행했다는 기록은 찾기 힘들다. 31세라는 짧은 삶 속에서…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참석한 청와대 국악 공연을 ‘기생집’에 빗댄 것에 대해 사과했다.양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저의 본의와 다르게 거칠고, 다른 오해를 살 수 있는 표현에 상처받은 분들께, 특히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들께 진심으로 사죄드…
김윤만 대한체육회 대회운영부장(51)은 한국의 겨울올림픽 첫 메달 주인공이다. 1992년 알베르빌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에서 깜짝 은메달을 땄다. 당시 그의 메달을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경기장에도 아무도 취재를 오지 않았다. 한국 취재진은 쇼트트랙에서 금메달이 …
높고 깊은 산에서 만난 강렬한 주홍빛의 동자꽃입니다. 인공적으로 만든 형광 주황색은 비할 바가 못 되네요. ―강원 평창 해발 1013m 불발현에서
아테네가 페르시아군의 침공에 맞서 마라톤에서 전투를 벌일 때 아테네를 도와준 유일한 폴리스가 플라타이아이라는 작은 폴리스였다. 아테네는 감격했고, 이들을 우방으로 예우했다. 이렇게 시작된 페르시아 전쟁에서 아테네는 승리했고, 그리스의 강국이 되었다. 아크로폴리스에 파르테논 신전이 세워…
《전문직업화와 의사의 에티켓“의사에게는 사근사근한 매너와 말쑥함, 그리고 감미로운 목소리가 큰 도움이 된다.”1857년에 출간된 ‘직업 선택(The Choice of Profession)’이라는 책에 실린 구절이다.영국 역사에서 전통적인 ‘전문직’은 성직자, 법조인, 의사, 군인을 포…
올 9월 17일(현지 시간) 중동 국가 레바논 전역에서 수천 대의 무선호출기가 폭발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른바 ‘삐삐’라고 불리는 이 무선호출기가 폭발하면서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피해자는 주로 이슬람 무장단체 헤즈볼라 소속 대원이었는데, 사건의 배후에는 헤즈볼라와 대치 중…
이성미가 가정사를 고백했다.14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이하 ‘4인용식탁’)에서는 개그우먼 이성미가 주인공으로 출연한 가운데 연예계 절친한 동료들인 양희은, 김수철, 김혜영을 초대했다.이 자리에서 이성미가 양희은에게 부러운 점이 있다며 “엄마를 ‘내 엄마’…
‘혼전연애’ 후쿠다 미라이가 이현진에게 본명으로 불러달라고 부탁했다.14일 오후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한일로맨스 혼전연애’에서는 속초로 1박 2일 여행을 떠난 이현진-미라이의 이야기가 담겼다.이현진은 커플 아이템을 하고 싶다는 미라이의 말에 서로의 초상화 그리기에 도전했다. …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한국 소설가 한강(54·사진)이 선정됐습니다. 한국 작가가 이 상을 받은 건 처음이며 아시아 여성 작가로도 최초입니다. 아시아 작가로 과거에 이 상을 받은 사람은 인도의 라빈드라나트 타고르(1913년), 일본의 가와바타 야스나리(1968년)와 오에 겐자부로(…
2024 파리 올림픽을 통해 세계적인 스타로 떠오른 김예지(32·임실군청)가 “올림픽 후에도 달라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미국 CNN은 13일(현지시간) 김예지와 인터뷰를 공개했다. 매체는 김예지가 자신의 첫 올림픽 메달인 파리 대회 은메달을 고급스러운 보관함이 아닌 가방 한 구석에…
● 유래: 중국 진서(晉書)의 차윤전(車胤傳)에 나오는 일화와 진(晉)나라 학자 손강의 고사에서 유래했습니다. 먼저 차윤전에는 ‘차윤은 공손하고 부지런하며 널리 배우고 다방면에 통했는데, 집이 가난하여 항상 기름을 얻을 수 없자 여름철 명주 주머니에 수십 마리의 반딧불이(螢)를 넣어 …
친한(친한동훈)계가 용산 대통령실 내 김건희 여사 측근을 ‘한남동 7인방’이라 부르며 이들에 대한 인적 쇄신을 요구하자 친윤(친윤석열)계 좌장 권성동 의원이 한동훈 대표의 측근 그룹을 ‘도곡동 7인회’라고 지칭하며 반격에 나섰다. 국민의힘 내부의 계파 갈등이 깊어지는 양상이다.권 의원…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4개국(IP4) 국방장관이 17일(현지 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사상 처음으로 이른바 ‘IP4 회의’를 갖기로 했다. 17, 18일 브뤼셀에서 열리는 나토 국방장관 회의를 계기로 나토와 인도태평양 주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인 서모 씨의 타이이스타젯 특혜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조명균 전 통일부장관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한 것으로 확인됐다.14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한연규)는 이달 중순 조 전 장관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남북 평화협력 기원 남측 …
2017년 인천 축제장에서 술에 취한 여성을 성폭행했던 강간 미제 사건의 용의자가 7년 만에 ‘여고 행정실 공무원’으로 밝혀졌다.14일 경기 부천 오정경찰서에 따르면 특수준강간 혐의로 체포된 교육행정직 30대 A 씨가 전날 구속됐다.A 씨는 지인 B 씨와 함께 지난 2017년 인천의 …
전북 군산시 금강호휴게소 내 텐트에서 3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14일 전북소방과 군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10분께 군산시 금강호 휴게소에 설치돼 있던 텐트에서 A 씨(30·여)가 숨진 채 발견됐다.경찰은 함께 있던 일행 남성 B 씨(30대)의 신…
한국 배드민턴 간판 안세영(22·삼성생명)이 국제대회에서 대한배드민턴협회 후원사 제품이 아닌 자신이 원하는 경기화를 신을 수 있게 됐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15일 시작하는 덴마크 오픈부터 계약 변경에 관한 협의가 완료될 때까지 안세영의 경기화에 한해 한시적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