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이대로 천년만년”… 10년간 숨겨온 31개 가구사의 불법 담합
한샘, 현대리바트, 에넥스 등 가구업체 31곳이 아파트에 들어가는 빌트인 가구 입찰에서 10년간 담합을 벌이다 적발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그제 중대형 건설사들이 발주한 빌트인 가구 구매 입찰에서 낙찰자를 미리 정해 놓거나 입찰가를 공유하는 식으로 담합을 한 가구업체 31곳에 시정명령과…
- 2024-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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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현대리바트, 에넥스 등 가구업체 31곳이 아파트에 들어가는 빌트인 가구 입찰에서 10년간 담합을 벌이다 적발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그제 중대형 건설사들이 발주한 빌트인 가구 구매 입찰에서 낙찰자를 미리 정해 놓거나 입찰가를 공유하는 식으로 담합을 한 가구업체 31곳에 시정명령과…
검찰이 양승태 전 대법원장 등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1심 판결에 항소하면서 “원심은 오로지 피고인들의 무죄를 위해 헌신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밝혀졌다. 동아일보가 입수한 항소이유서에 따르면 검찰은 “(원심은) 온정주의·조직이기주의에 따라 재판을 진행했다”고 적었다. “이런 판결로 역사…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지난 7일 부산에서 개최한 기부문화 확산 달리기 행사 ‘제11회 벤츠 기브앤레이스(2024 Mercedes-Benz GIVE’N RACE)’를 통해 역대 최대 규모인 기부금 총 10억1776억 원을 모금했다고 8일 밝혔다. 올해 11회를 맞은 벤츠 기브앤레이스…
“나는 내 방에서 잔다. 남편은 남편의 방에서 잔다. 그 사이에 둘이 같이 쓰는 침실이 있다.” 2015년 음악가 벤지 매든과 결혼한 할리우드 배우 캐머런 디아즈는 남편과 각방을 쓰는 사실을 고백해 화제가 됐다. 그는 부부가 각방에서 자는 이른바 ‘수면 이혼’이 “수면의 질을 높이고 …
세계적 기업은 키우기도, 지키기도 어렵다. 네덜란드 정부가 반도체 장비회사 ASML의 외국 이전을 막기 위해 25억 유로를 투입하는 ‘베토벤 프로젝트’를 부랴부랴 가동한 걸 봐도 그렇다. 미국 유럽 일본 등이 막대한 보조금을 투입해 끌어당기는 바람에 혁신기업을 지키는 일은 더 어려워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신형 중장거리 극초음속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하고 모든 미사일의 고체연료화, 탄두조종화, 핵무기화를 실현했다고 호언했다. 유엔의 추가 제재는 기대할 수 없다. 미중 전략 경쟁과 우크라이나 전쟁이 한창인 현재, 대북 경제 제재의 강화에 중국과 러시아의 동의를 기대…
일선 경찰서에는 ‘경미범죄심사위원회(위원회)’라는 게 있다. 위원회의 설치 근거를 담은 운영 규칙의 첫 조항인 설립 목적에는 그 방향성이 명확히 설정돼 있다. “경미한 형사사건 피의자의 전과자 양산을 방지하기 위하여”라는 것이다. 국내 형사사법 체계의 첫 단추인 경찰부터 우리 사회에도…
지난달 김경수 씨(83)는 대구 강북소방서를 찾아 5억 원을 기부했다. 26년 전 폭우로 불어난 강에서 실종된 중학생들을 수색하다 순직한 소방관 아들(김기범 소방교·당시 26세)의 이름을 딴 장학기금을 내놓은 것. 김 씨는 아들이 남긴 유족연금과 평생 검소한 생활로 모은 돈을 국가유공…
서양 언어에서 봄을 나타내는 단어들은 스프링(영어) 프랭탕(프랑스어) 프륄링(독일어) 등이다. 예외 없이 약동하는 듯한, 신선한 느낌을 준다. 반면 동양 언어의 ‘봄’ ‘춘(春)’은 조는 듯한, 꿈꾸는 듯한 정적인 이미지로 다가온다. 고(故) 이어령의 글에 나오는 얘기다. 거의 반세기…
류지현 전 LG 감독(53)은 원조 ‘신바람 LG’의 주역이다. 프로 데뷔 해이던 1994년 LG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했고 2004년 은퇴할 때까지 LG 유니폼만 입었다. 2005년부터 2020년까지 코치 생활도 LG에서만 했다. 2021, 2022년에는 LG 감독으로 팀을 이끌었…
열어둔 문틈으로 나무가 슬며시 이파리를 내밉니다. 곳곳이 누렇게 뜬 걸 보니 겨우내 볕에 목이 말랐던 모양입니다. ―부산 영도구 영선동에서변영욱 기자 cut@donga.com
파도가 빨간 노을과, 노란 태양과, 파란 바다를 몰고 와 방파제에 덧입히는 걸까요. 방파제가 색색의 옷을 입었네요.―강원 강릉시 순긋해변에서
봄이 찾아오면서 잦은 코피로 고생하는 이가 많다. 코피는 대개 감기, 알레르기로 인해 코를 자주 풀거나, 코가 꽉 말라 건조한 상태에서 가려워 콧속을 긁거나, 재채기를 크게 하거나, 코딱지를 무리하게 파내려다가 흘리게 된다. 비염은 코피를 유발하는 가장 큰 적이다. 비염이 생기면 콧속…
이금이(62) 동화작가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HCAA, 이하 안데르센상) 글 부문 최종 수상이 아쉽게 불발됐다. 8일(현지시간)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IBBY)는 이탈리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개막에 맞춰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스트리아의 하인츠 야니시를 2024년 안데르센상 …
갱단 폭동으로 무법천지가 된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에서 체류 중인 한국인 11명이 헬기를 이용해 추가로 철수했다. 외교부는 8일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 지역에서 추가 철수를 희망한 우리 국민 11명을 헬기편으로 도미니카공화국으로 안전하게 철수할 수 있도록 …
과거의 테러리스트들은 어떻게 해서든 방송 카메라에 얼굴을 내밀고, 세계인들에게 자신의 조건이나 목소리를 전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했다. 이 점이 은행 강도나 폭력조직의 테러와 다른 점이었다. 그리고 테러리스트들도 이런 태도로 자신들은 범죄자와는 다른 혁명 투사임을 증명하고자 했다. …
상품 구조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고령층 등을 상대로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을 판 은행들이 하나둘 배상에 나서고 있다(동아일보 사설 4월 4일자)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일해서 얼마를 버느냐보다 어떤 의미에선 번 돈을 어떻게 굴리느냐가 더 중요해진 시대를 살고 있는 평범한 사…
● 유래: 불교 경전인 전등록(傳燈錄)과 육조대사법보단경(六祖大師法寶壇經)에서 유래한 사자성어입니다. “어느 날 석가세존이 제자들을 영취산(靈鷲山)에 모아 놓고 설법을 하였다. 그때 하늘에서 꽃비가 내렸다. 세존은 손가락으로 연꽃 한 송이를 말없이 집어 들고 약간 비틀어 보였다. 제자…
민주사회에서 선거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때로는 합리적이지 못한 결정을 내리거나 대중의 의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역설적 결과를 낳기도 합니다. 2016년 영국은 국민투표를 통해 3.8%포인트 차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탈퇴)를 결정했습니다. 이를 두고 유명…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입찰 심사위원 4명 중 3명이 공공 발주 감리 사업의 심사 과정에서 입찰 업체들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김석범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8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혐의 등을 받는 시청 공무원 박모 씨, 사립대 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