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떠난다고 다 행복할까… “각자의 지옥서 살아남아야”
해가 뜨기도 전 어두컴컴한 새벽. 벌써 사람들로 가득 찬 초록색 마을버스를 탄다. 정거장 12개를 지나 내린다. 지하철 1호선에 몸을 싣는다. 신도림역에서 지하철 2호선으로 갈아탄다. 다시 12개 정거장을 가 강남역에 내린다. 회사 엘리베이터도 발 디딜 틈이 없다. 겨우 ‘대리’라는 …
- 2024-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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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뜨기도 전 어두컴컴한 새벽. 벌써 사람들로 가득 찬 초록색 마을버스를 탄다. 정거장 12개를 지나 내린다. 지하철 1호선에 몸을 싣는다. 신도림역에서 지하철 2호선으로 갈아탄다. 다시 12개 정거장을 가 강남역에 내린다. 회사 엘리베이터도 발 디딜 틈이 없다. 겨우 ‘대리’라는 …
26일 오전 11시 서울 은평구의 한 대형마트. 장을 보러 온 오현미 씨(60)는 채소 판매대 앞에 서 한참 동안 배추를 들었다 놨다를 반복했다. 그는 “5인 가족이라 추석 전에 배추를 30포기 사서 김장을 하려고 했는데 너무 비싸서 20포기만 사야겠다”고 했다. 주부 박광숙 씨(62…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사진)이 쿠팡의 ‘이츠·플레이 끼워팔기’ 의혹에 대해 “신속하게 조사해 혐의가 확인되면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정위는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입점 업체들에 ‘갑질’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조사에 착수했다. 26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한 위원장…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가 26일 삼성의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비 납부를 사실상 승인했다. 준감위는 이날 정기회의를 마친 뒤 “한경협이 투명한 회비 집행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고 회원으로서 의무인 회비 납부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며 “회비 납부 여부는 (삼성) 관계사의 자율적…
연이은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 행렬에도 좀처럼 가계대출 증가세가 잡히지 않자 은행권에서 본격적으로 대출 만기 및 한도 제한 조치가 시작됐다. KB국민은행이 시중은행 중 처음으로 주담대 거치 기간을 폐지하고 나섰고, 우리은행은 생활안정자금 목적의 주담대 한도를 기존 2억 원에서 1억 원…
주요 선진국보다 훨씬 많은 가계부채에도 그동안 한국이 큰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그 뒤를 받쳐줄 재정건전성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데 따른 것이었다. 하지만 최근 재정지출이 많아지며 국가부채가 큰 폭으로 늘고 공기업 부실도 커지면서 부채 위기에 안심할 수 없다는 지적이 커지고 …
국립현대미술관(MMCA)은 내달 4일 친환경 미술관 마켓 ‘MMCA 미술관 장터’를 개최한다. 이 행사는 앞서 2019년, 2023년에도 열렸고 각각 하루 1만 명이 방문하는 미술관의 대표 행사가 됐다. 올해 행사는 서울관 야외마당에서 ‘더 예술적으로 더 지속가능하게’를 주제로 오전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의 대한배드민턴협회 비판을 계기로 수면 위로 떠오른 체육계 실태에 대해 “체육과 체육인을 생각하는 정책이면 되는데 낡은 관행과 오래된 습관이 남아 있다. 체육이 ‘정치 조직화’돼 있다…
“손으로 책을 집어든 순간 ‘잃어버린 첫사랑’을 다시 만난 기분이었어요.” 26일 ‘박인희 컬렉션’(마음의 숲·사진)으로 오래전 쓴 저서들을 재출간한 가수 박인희(79)는 이렇게 말했다. 1970년대 활발히 활동한 1세대 싱어송라이터로 유명한 박인희는 ‘모닥불’(1973년), ‘목마와…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사진)가 26일 인사청문회에서 사퇴할 용의가 있냐는 질의에 “물러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야당은 “김 후보자가 청문회 검증 대신 자진사퇴부터 해야 한다”며 파상 공세를 이어갔고 여당은 “부정부패나 비위도 없는 후보”라고 맞섰다. 이날 국회 환경노…
여야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회담 일부를 생중계하는 방식을 조율하고 있다. 한 대표는 “전부 공개가 바람직하지만 회담 전제조건으로 고집하진 않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부분 생중계로 여야가 실무협상에서 어느 정도 이견 차를 좁히고 있다”고 밝혔다. …
정치권은 26일 ‘2인 체제 방통위’에서 진행된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 선임에 대해 법원이 제동을 건 것을 두고 극명하게 입장이 엇갈렸다. 대통령실도 “사법부 판단을 존중한다”며 말을 아꼈지만 내부적으로는 “납득하기 어려운 결과”라며 부글부글 끓는 분위기다. 국민의힘은 “행정기관…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 명예훼손 사건’ 수사 과정에서 야당 국회의원과 언론인 등 최소 3176명을 대상으로 전화번호와 주민등록번호, 주소, 가입일 및 해지일 1만5880건을 수집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은 “통신이용자정보를 대규모로 수집하는 ‘묻지 마 사찰’을 자행한 것이 드러…
국민의힘 지도부가 최근 대통령실에 내년에 모집하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을 보류하자는 중재안을 전달했지만 대통령실이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동훈 대표는 2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의료 개혁 과정에서 나오는 여러 가지 걱정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그 과정에서 …
정부가 올해 2월 전공의(인턴, 레지던트) 병원 이탈 이후 예비비 약 400억 원을 편성해 공공병원 운영시간을 연장했지만 이용자는 병원당 하루 평균 5명 남짓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보건복지부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명옥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
서울 잠실야구장 야외주차장에서 여성을 납치하려던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히는 등 도심 납치 사건이 잇따라 벌어지고 있다. ‘분노 유발자들’에선 돈과 욕망 등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사람을 납치하는 범죄자의 문제점을 들여다본다. ‘머니? 뭐니?!’에선 최근 노후 대책으로 떠오르는 상…
여야가 국회 본회의가 열리는 28일 오전 간호법 제정안을 논의하기 위한 ‘원포인트’ 보건복지위원회 회의를 여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는 간호법 제정안을 논의해 왔으나 진료지원(PA) 간호사의 업무 범위 등에서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26일 국회 복지위…
정부가 12대 국가전략기술에 5년간 30조 원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세계적으로 앞서 나가는 선도 기술을 3개에서 6개로 늘린다는 목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6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회의에서 ‘제1차 국가전략기술 육성 기본계획(2024∼2028년)’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지난…
프랑스에서 전격 체포된 ‘텔레그램’의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파벨 두로프(40·사진) 사태가 러시아와 프랑스의 외교 갈등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에서 태어난 두로프는 2014년 독일로 이주했고 프랑스, 아랍에미리트(UAE) 등의 국적을 취득했다. 러시아 국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