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1930년대 위기로 회귀한 국제질서, 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위협부터 중국의 대만 수복 위협까지 요즘 세계 정세는 70여 년 전으로 되돌아간 인상을 주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제2차 세계대전 종전과 더불어 영토를 둘러싼 ‘땅따먹기’식 국가 갈등은 해묵은 유물이 됐다고 봤다. 그러나 얄궂게도 인류는 진보의 방향으로만 …
- 2022-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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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위협부터 중국의 대만 수복 위협까지 요즘 세계 정세는 70여 년 전으로 되돌아간 인상을 주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제2차 세계대전 종전과 더불어 영토를 둘러싼 ‘땅따먹기’식 국가 갈등은 해묵은 유물이 됐다고 봤다. 그러나 얄궂게도 인류는 진보의 방향으로만 …
“서양의 백유리가 판매되기 시작해 안경을 만들어 동전만 하니, 눈앞에 두면 눈이 밝아져 털끝을 능히 볼 수 있으니 오묘하구나.” 청나라 초 문인 공상임(孔尙任)이 남긴 기록이다. 한때 안경은 서구식 근대화의 산물로만 여겨졌지만, 조선 정조대왕을 그린 영화와 TV 드라마가 안경 쓴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30일(현지 시간)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50분간 전화로 담판을 벌였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경제 제재를 포함해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했고 푸틴 대통령은…
○근대 유산, 그 기억과 향유(이광표 지음·현암사)=문화재위원회 위원이자 교수인 저자가 근대 유산의 특징과 보존·활용 방법에 대해 탐구했다. 옛 서울역사, 궁궐과 왕릉, 산업화 시대 공장 등을 소개하며 그 속에 담긴 역사적 맥락과 의미를 전달한다. 2만 원. ○끝낼 수 없는 대화(장…
31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타이거밸리에서 엄마 호랑이 건곤이와 아기 호랑이들이 산책을 하고 있다. 2022년 임인년(壬寅年) ‘호랑이의 해’를 하루 앞둔 이날 에버랜드는 아기 호랑이 오둥이 ‘아름(♀)·다운(♂)·우리(♀)·나라(♂)·강산(♀)’의 모습을 공개했다.
영화 ‘본 얼티메이텀’(2007년)에서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 에즈라 크레이머는 주인공 제이슨 본을 어떻게 처리할지를 놓고 대책을 마련하는 회의에서 “my number one rule is, ‘hope for the best, plan for the worst’”라고 말한다. …
한국 법원이 지난해 12월 30일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손해배상 청구소송 관련 일본제철(옛 신일철주금)의 국내 자산 매각 명령을 내리자 일본 정부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했다. 31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며 외교 경로를 통해 한국 정부에 항…
“어디서든 책을 불태우는 자들은 결국 인간도 불태울 것이다.” 19세기 독일의 시인 하인리히 하이네가 남긴 이 말은 깊은 함의를 갖는다. 책을 태우는 행위가 가진 폭력성과 잔혹함은 물론이고 인간 못지않게 책이 갖고 있는 존엄성에 대해서도 언급한 말이다. 책을 태우는 일이 그렇게…
“하정이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주고 싶습니다. 저 역시 현장에서 막노동하며 살고 있지만… 어떻게 자기 빚도 아닌 엄마의 빚 5000만 원을 물려받은 아이를 모른 척할 수 있겠습니까.” 지난해 12월 29일 오후 2시경 동아일보 독자센터로 걸려온 한 통의 전화. 경기 시흥시에 사는 방왕수…
예술가처럼 재택근무를 자주 하는 이들이 또 있을까 싶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닥치기 전에도 예술가들은 집에서 일했다. 집 한편에 작업실을 마련하고, 집 밖으로 보이는 풍경을 캔버스에 담았다. 예술가들이 오래 머무는 공간이 자연스레 그들의 인생에 큰 영향을 미쳤을 …
어둠이 빛을 피해 어린이의 속옷이 들어 있는 서랍장으로 숨어든다. 해가 지고 나서야 서랍장을 빠져나와 슬그머니 외출한 어둠은 집 안의 텔레비전 불빛까지 모두 꺼진 뒤에야 조용히 돌아온다. 어둠은 밤새 깨어 어린이가 푹 잘 수 있도록 돕고, 가끔씩은 몸집을 불려 하늘의 별이 더욱 반짝반…
《2022년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정치적 운명을 가를 중간선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을 결정할 중국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가 이어지면서 국제 질서가 다시 한번 거세게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중 간 패권 다툼이 격화되면서 3·9대선에서 누가 대통령이 되든…
외로움인 줄 알고 보았더니 고독이었다/시인 줄 알고 보았더니 소설이었다/괴로움인 줄 알고 보았더니 즐거움이었다/먼 곳에서 온 손님인 줄 알고 보았더니/먼 곳에서 온 나였다 한 번 꿈에서 깼지만, 다시 깨어나기 위해 다시 꿈꾸고 있는 임선기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
고령화는 전 세계적 현상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노인들로 북적거린다. 미국 통계국은 2015년 전체인구의 8.5%인 6억1700만 명에 달하던 고령자(65세이상)가 2050년경에는 전체인구의 17%인 16억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매사추세츠공대(MIT) 에이지랩의 창시자 …
“오직 국민, 오직 민생이라는 각오로 민생 경제 회복에 온 힘을 쏟겠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새해 첫 메시지로 ‘민생’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신년맞이 축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2년 가까이 지속되면서 모든 국민이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의 야권 단일화 이슈가 본격적으로 부상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안 후보에 대한 구애를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31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윤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 전망에 대해 “상황이 변하면 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