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사학자 강만길 고려대 명예교수(사진)가 23일 별세했다. 향년 90세. 고인은 고려대 사학과 교수를 지내며 ‘한국의 역사인식’(1976년), ‘분단시대의 역사인식’(1978년) 등 한국 근현대사 연구서를 다수 펴냈다. 상지대 총장, 국가기록물관리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냈으며 200…
“오늘 뇌출혈로 입원한 아기가 학대를 당한 것으로 의심됩니다. 갈비뼈 여러 곳이 부러졌는데 골절 시기도 모두 달라 보입니다.” 지난해 1월 13일 오후 11시경 서울의 한 종합병원 의사가 다급한 목소리로 경찰에 전화했다. 중환자실에 입원한 생후 2개월 윤호(가명)가 부모로부터 학대당…
《‘날아오르는 새의 섬.’ 전남 신안군 비금도(飛禽島)는 하늘에서 보면 날개를 펼친 큰 새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신안의 설악산으로 불리는 그림산의 절경과 끝없는 명사십리 해변으로 유명한 비금도가 ‘한국과 프랑스가 처음 만난 섬’ ‘샴페인의 섬’으로 주목받고 있다. 비금도…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보반트엉 베트남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베트남의 희토류 개발을 위한 ‘핵심광물 공급망 센터’ 설립에 합의했다. 반도체·전기차 배터리 등 첨단산업의 핵심 소재로 ‘4차 산업혁명의 쌀’이라 불리는 희토류 공급망에서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
캐나다 의회가 메타(옛 페이스북)와 구글 등 빅테크 기업들이 디지털 플랫폼에 자국 언론사의 뉴스 콘텐트를 활용할 경우 사용료를 지급하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메타는 즉각 “캐나다에서 뉴스 서비스를 중단하겠다”고 맞대응했다. 캐나다 상원은 22일(현지 시간) 거대 디지털 플랫폼 기…
해저 4000m에 가라앉아 있는 타이태닉호 잔해 관광에 나섰던 ‘타이탄’ 잠수정이 교신 두절 4일 만에 산산조각이 난 채 일부 잔해가 발견됐다. 미국 구조 당국은 잠수정 탑승자 5명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타이탄은 해수면의 약 400배에 달하는 해저 압력을 견디지 못…
‘도움이 필요한 미혼모를 돕습니다.’ 23일 오전 한 메신저의 오픈채팅방 제목이었다. 채팅방에 들어가자 개설자는 “도움이 필요한 미혼모와 함께한다”며 말을 걸어왔다. 그런데 본보 기자가 미혼모를 가장해 “생후 10개월 된 딸이 있다”고 하자 금세 본색을 드러냈다. 개설자는 “별도 기관…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송영길 전 대표(사진)가 “(선거운동원도) 밥은 먹어야 할 것 아니냐”라고 했다. 선거운동원 일비나 일당 등 당내 선거 경비 관련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 당 안팎에선 “비리 사건의 당사자가 제도 탓을 하니 적반하장”이라는 …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회’가 23일 첫 쇄신안으로 ‘민주당 의원 전원의 불체포특권 포기’를 요구했다. 향후 회기 중 국회로 민주당 의원에 대한 검찰의 체포동의안이 넘어올 경우 당론으로 ‘가결’을 채택하라고도 했다. 혁신위의 윤형중 대변인은 이날 회의 후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오른쪽)가 23일 오전 강원 강릉시 공군 제18전투비행단을 둘러보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장병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토요일, 공휴일은 휴가 기간에 포함하지 않아 더 많은 휴가를 가질 수 있게 제도적으로 정비해 보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마포구 홍익대 앞 ‘에이치 스테이지’에서 ‘대학생 패키지 지원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여당은 학자금대출 이자 면제, 국가·근로장학금 지원 확대 등으로 대학생 100만 명 이상(중복 포함)에게 1882억 원을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12년 전의 일이다. 김동식 고려대 안암병원 간담췌외과 교수(장기이식센터장)는 급히 A대학병원으로 달려갔다. 뇌사자의 간 상태를 보기 위해서였다. 원래 그 장기는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KONOS·코노스)이 정한 대기 순서에 따라 다른 병원 환자에게 기증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장기 상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2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첨단기술과 국방 분야에서 협력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남아시아 강국인 인도를 새로운 핵심 축으로 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출생신고가 안 된 영유아가 2236명에 이르고 이 중 최소 5명이 사망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여야가 그동안 국회에서 잠자고 있던 관련 법안을 뒤늦게 처리하겠다고 나섰다. 출생 미신고 영유아 사태를 막을 수 있는 출생통보제 관련 법안은 21대 국회 들어서만 15건 발의됐지만 정치권의 무관…
“솔직히 이 결과를 100% 다 믿을 수 있겠느냐는 생각이 든다.”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정부가 발표한 경북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전자파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결과에 대해 또 “못 믿겠다”고 했다. 국방부와 환경부는 사드 임시 배치 6년 만에 사드 전자파는 인…
2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한국과 베트남의 정부·기업인들 간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는 350여 명의 한국 기업인과 베트남 정재계 인사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 방위산업, 헬스케어, 전기차, 핵심광물 등 한국 기업이 주력하는 20여 업종에서 111건의 업무협약(MOU)이 …
남자 카누 국가대표 조광희(30·울산시청)는 아시아경기에 처음 나간 2014년 인천 대회 당시엔 신경 써야 할 일이 많지 않았다. 대표팀 막내급이었고 출전 종목도 카약 1인승 200m여서 자기 일만 잘하면 됐다. 21세의 그에게 200m 거리는 짧게 느껴질 만큼 힘이 넘치던 시기였다.…
“기절할 정도로 기쁘다.” 지난달 17일 미국프로농구(NBA) 각 구단의 신인 드래프트 지명 순서를 정하는 추첨에서 1순위 지명권을 손에 넣은 피터 홀트 샌안토니오 구단주는 이렇게 말했다. NBA 30개 구단 전체가 이견 없이 ‘역대급’ 신인으로 평가한 빅토르 웸바냐마(19)가 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