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불황형 성장’ 수렁에 빠진 韓, 내수 살려 수출 공백 메워야
2분기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이 1분기보다 0.6% 늘었다. 성장한 건 맞지만 수출보다 수입이 많이 줄면서 나타난 전형적인 ‘불황형 성장’이다. 소비와 투자는 동시에 감소해 하반기 경기 반등 가능성을 어둡게 했다. 최근 아시아개발은행(ADB)이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을 1.3%로…
- 2023-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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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이 1분기보다 0.6% 늘었다. 성장한 건 맞지만 수출보다 수입이 많이 줄면서 나타난 전형적인 ‘불황형 성장’이다. 소비와 투자는 동시에 감소해 하반기 경기 반등 가능성을 어둡게 했다. 최근 아시아개발은행(ADB)이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을 1.3%로…
헌법재판소가 어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안을 재판관 9명 전원 일치로 기각했다. 헌재는 “핼러윈 참사는 특정인 때문이 아니라 매뉴얼·교육 부재 등 총체적 결과”라며 이 장관에게 법률적 책임을 묻기는 어렵다고 했다. 헌재 결정은 핼러윈 참사가 발생한 지 269일 만, 국회가 탄핵 …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에 가상자산 보유 및 거래 내역을 신고한 여야 의원 11명 중 8명이 가상자산 관련 법안을 발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과세 유예, 투자자 보호 등 가상화폐 보유자들에게 유리한 내용이었다. 또 자문위는 투자 액수로 1000만 원 이상, 거래 횟수로 100회가 넘는…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시절 손바닥에 왕(王)자를 새기고 토론회에 나왔을 때만 해도 예상치 못한 이질적인 행태에 께름칙한 느낌이 없지 않았지만 ‘열심히 하다 보면 그럴 수도 있지’ 하고 지나갔다. 그러나 청와대 이전에 이어 대통령 관저 선택에까지 주술이 개입한 증거가 나왔다. 조선 왕조…
정부가 비축량을 관리하는 희소금속 13종의 비축 일수가 평균 42일분에 불과하다고 한다. 목표 100일분의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게다가 희토류 세계 공급망을 장악한 중국은 이달 초부터 갈륨·게르마늄 등 반도체용 광물 수출을 통제하기 시작했다. 언제라도 글로벌 자원전쟁이 본격화할…
서울 초등 교사의 죽음을 계기로 교권 보호 여론이 거센 가운데 대통령이 어제 교권 강화 대책을 주문하면서 학생인권조례를 겨냥해 “교권을 침해하는 불합리한 자치조례 개정을 병행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교육부 장관도 21일 “학생 인권이 지나치게 강조되면서 교권이 땅에 떨어졌다”며 조례 …
저출생 인구절벽의 여파로 우리 군 병력이 이미 50만 명 아래로 내려갔다는 한국국방연구원(KIDA)의 보고서가 나왔다.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말 한국군이 실제 보유한 병력은 군이 목표로 제시한 총정원 50만 명보다 2만 명 적은 48만 명으로 나타났다. 병력 규모가 50만 명을 밑돈 …
정체를 알 수 없는 수상한 국제 배송 우편물들이 전국에 무작위로 유포되고 있다. 울산에서 해외 소포를 개봉한 사람들이 어지럼증과 호흡 곤란, 손발 저림 증세 때문에 병원으로 이송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기체성 유해 물질이 담겨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후 나흘간 경찰에 신고된 …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침수 참사 당시 경찰의 출동 여부를 놓고 국가기관 간에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21일 국무조정실은 경찰이 112 신고를 받고도 현장에 출동 자체를 하지 않았고, 그러면서도 112 신고 처리 시스템엔 출동한 것처럼 허위 입력을 했다며 경찰관 6명을 검찰…
윤석열 대통령 장모 최은순 씨가 21일 통장 잔액증명 위조 혐의 등과 관련한 항소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최 씨는 지난해 12월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유죄 선고가 번복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같은 형량이 유지된 이상 항소심까지 방어권이 충분히 보장됐다고…
한미일 3국 정상회의가 내달 18일 미국 워싱턴 근교의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다고 한다. 3국 정상이 다자 정상회의 참석 계기가 아닌 별도의 3자 회의를 위해 모이는 것은 처음이다. 대통령실은 “북핵에 맞선 안보 공조와 글로벌 공급망 협력 등 주요 의제를 두고 밀도 있게 …
국회 윤리특별위 윤리심사자문위원회는 20일 코인 투기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김남국 의원에 대해 의원직 제명을 윤리특위에 권고했다. 의원직 제명은 4단계 징계 중 최고 수위다. 윤리자문위 조사 결과 김 의원은 국회 상임위와 본회의 도중에도 최소 200회 이상 코인 거래를…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가 미국 애리조나주에 짓고 있는 공장의 가동 시점을 1년가량 늦추기로 했다. 현지 반도체 전문 인력을 확보하는 데 문제가 생겨서다. 반도체지원법,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을 만들어 세계의 첨단산업 공장을 빨아들여온 조 바이든…
정부가 어제 반도체,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등 국가첨단전략산업 육성을 위해 7개 특화단지를 선정해 발표했다. 반도체 특화단지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자리를 잡고 있는 경기 용인·평택, 반도체 원재료·부품업체들이 입주해 있는 경북 구미가 선정됐다. 이차전지 특화단지로는 청주, 포항…
14명의 생명을 앗아간 충북 청주시 궁평2지하차도 침수 직전 충북도와 청주시, 경찰에는 미호강 범람 위험을 알리는 신고와 보고가 쏟아졌다. 특히 참사 40분 전엔 “지하차도를 통제해달라”는 112신고도 들어왔다. 경찰은 즉시 재난안전통신망에 전달했지만 도와 시, 구청, 경찰서, 소방서…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 교문 앞에는 근조 화환이 300여 개 늘어서 있다. 최근 교실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1학년 담임교사를 추모하는 화환들이다. 서울 양천구 초등학교에서는 6학년 담임교사가 자기가 맡고 있는 반의 남학생에게 욕설과 함께 전치 3주의 폭행을 당해 병가를 낸 상태다.…
내년도 최저임금이 시간당 9860원으로 결정됐다. 올해보다 2.5%(240원) 인상된 것이며, 월급(월 209시간 근무)으로 206만 원 수준이다. ‘1만 원’ 벽을 넘느냐에 관심이 쏠렸지만 중소기업·자영업자 등의 경영난을 감안해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인상률로 결정됐다. 최저임금위원회…
정부와 여당이 이번 홍수 피해를 계기로 지난 정부가 환경부로 이관한 물 관리 업무를 국토교통부로 재이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예전엔 국토부가 수량 관리를 통한 홍수·가뭄 예방 업무를 해왔는데 수질 관리를 하는 환경부가 국토부의 수량 관리 업무까지 맡은 후로 장마철 홍수 피해가 커지…
미국 전략핵잠수함(SSBN)이 42년 만에 한국을 찾아 18일 부산항에 입항했다. 한미 양국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첫 핵협의그룹(NCG)을 열고 핵우산의 공동기획, 협의, 이행 등 ‘일체형 확장억제’ 체제를 논의한 시점이었다. 북한은 어제 새벽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
‘막을 수 있는 참사’라는 말이 또 나왔다. 112신고 무시, 제 할 일 안 한 지방자치단체-경찰-소방당국의 “네 탓” 공방, 경찰 수사 착수, 높은 사람들의 복장 터지는 대응까지. 14명이 희생된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침수 사고는 작년 10월 이태원 참사 때와 통탄할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