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도 다함께/2부]“2개국어 능통한 글로벌 인재 꿈 키워줘야”
2009년 여성가족부의 다문화가정 실태조사에 따르면 초등학생 자녀를 둔 결혼이민자의 73.5%가 자녀 교육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학원비 마련, 예습 복습 등의 학습 지도, 숙제 지도 등의 어려움이었다. 다문화가정의 부모와 자녀들의 어려움은 적지 않지만 가장 큰 어려움은 역시…
- 2011-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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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여성가족부의 다문화가정 실태조사에 따르면 초등학생 자녀를 둔 결혼이민자의 73.5%가 자녀 교육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학원비 마련, 예습 복습 등의 학습 지도, 숙제 지도 등의 어려움이었다. 다문화가정의 부모와 자녀들의 어려움은 적지 않지만 가장 큰 어려움은 역시…
20일 낮 12시 부산 남구 대연동 부경대 백경(白鯨)회관 앞 벤치. 여느 대학생과 다를 바 없는 옷차림의 리가이 이리나 씨(21)는 재기발랄하고 꿈 많은 대학 1년생의 싱그러움이 넘쳤다. “맞습니더. 제가 이리나입니다.” 억양엔 경상도 사투리가 섞여 있었다. 아름다운 갈색 눈동자만 …
다문화가정 청소년의 31% 정도가 학교 교육을 제때 받지 못한다. 숫자로는 1만 명 이상의 다문화 청소년이 학교 울타리 밖에 방치된 셈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국내에서 생활하는 외국인은 2010년 현재 120만 명, 이들의 2세는 12만 명을 넘는다. 이 가운데 초중고교에 다닐 나이…
사진을 찍으려 하자 얼굴이 붉어졌다. 카메라가 익숙하지 않아서일까. 고개를 숙였다가 살짝 들었다. 눈이 마주치자 미소를 지으면서 고개를 다시 숙였다. 처음 만났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아녕하세요.” 서툰 한국말로 인사할 때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 했다. 그러면서 찹쌀떡을 조심스레 내밀었…
《 김희진 씨(32·여)의 일과는 오전 8시 반에 시작한다.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의 고양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미팅 및 상담 일정이 빼곡한 달력이 책상 위에 놓여 있다. 그는 다문화가정을 위한 사업의 후원을 받으려고 오전 11시에 사무실에서 공기업 담당자를 만났다. 1시간 정도 회의하…
《 국내 대학에 외국인 유학생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1월 말 현재 외국인 순수 유학생은 6만8828명. 어학연수를 하는 외국인 유학생은 1만8417명이다. 2005년과 비교하면 순수 유학생은 3.3배, 어학연수 유학생은 4.5배 증가했다. 코리안 드림을 안고 들어온 외국 젊은이들은 …
캄보디아 출신의 결혼이주여성 마오(가명·29) 씨. 3년여 전 지금의 남편과 결혼했다. 김치찌개와 삼계탕을 능숙하게 만들 정도로 한국 생활에 익숙해졌다. 한국어를 잘 아는 편이어서 의사소통에 큰 지장이 없다. 올해는 귀화시험을 치러 국적을 취득할 예정. 그러나 혼자서 공공기관을 이용한…
《 임신과 출산에서부터 국적을 취득하기까지 결혼 이주 여성이 도움을 받아야 하는 점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의료기관 이용은 이들이 한국사회에서 느끼는 높은 장벽 중 하나. 몸이 아파도 어디를 어떻게 찾아가야 할지 막막해하는 경우가 많다. 말이 통하지 않아서 의사에게 충분히 설명하지 못…
2007년 45세 한국 남성과 국제결혼해 인천에 정착한 필리핀 여성 A 씨(당시 23세)는 2008년 말 남편에게서 “이혼하자”는 말을 듣고 억장이 무너졌다. 당시 A 씨는 이미 임신 7개월이었다. 아이를 가진 뒤 필리핀에서 있었던 2번의 출산 경험을 남편에게 말한 것이 화근이었다. …
한국에서 4년째 지내는 판 속피 씨(28·경기 의정부시). 캄보디아 여성이다. 2007년 2월 남편을 처음 만난 날 결혼을 결정했다. 두 달 뒤 한국에 들어와 말이 통하지 않는 신랑과 신혼을 보냈다. 남편은 좋은 사람이었다. 아내가 감기에 걸려 열이 나면 물수건을 대주고 친정에 전화도…
한국이 다문화사회로 바뀌면서 정부의 관련 예산이 12억 원(2006년)에서 629억 원(2010년)으로 4년간 52배 늘었다. 지난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마련한 다문화가족...
다문화정책은 2000년 여성부가 성폭력·성매매 피해 외국인을 지원하면서 시작됐다. 2008년엔 다문화가족지원법이 제정되면서 다문화가족에 대한 서비스가 양적으로 크게 늘었다. 지난해에는 8개 부처에서 30여 개 사업을 시행했다. 지자체를 합치면 3000여 개가 넘는다. 부처별로 제각각 …
한국의 다문화인구는 2010년 현재 125만 명이며 총인구비율도 2.5%로 늘어났다. 40년 뒤인 2050년에는 인구의 약 8%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다 보니 다문화정책에 대한 정부와 매스컴의 관심은 매우 높다. 2005년 이후 본격화한 다문화정책은 중앙부처 법률이 4개, 지…
국가간 이주와 국제결혼이 급증하면서 각국은 다양한 이민자 정책의 마련과 함께 이를 효율적으로 실행하기 위한 시스템 구축에 골몰하고 있다. 유럽은 내무부나 법무부가 별도의 조직을 두는 추세이고 일본은 지방자치단체가 정책 집행을 주도하며 미국은 각 주가 독립적 결정을 내린다. 유럽: 유…
“다문화가 화두로 자리 잡기는 했지만 아직까지 ‘다문화’가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분명하지 않습니다. 다문화 정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먼저 이 개념부터 정확히 잡을 필요가 있습니다.” 국회 다문화가족정책연구포럼과 한국다문화학회, 동아일보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
“한국은 이제 단일민족국가가 아니라 다문화사회다.” 한국인 10명 가운데 7명은 한국이 다문화사회라고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 국가브랜드위원회, 동아일보가 공동으로 진행한 ‘다문화에 대한 국민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한국이 다문화사회라는 데 74.7%가 동의했…
올 6월 기준으로 국내 결혼이민자는 18만2671명, 이들의 자녀는 12만1935명이다. 체류 외국인 역시 113만9283명으로 5년간 2배가 늘었다. 한국이 다문화사회로 진입하는 속도만큼 빠르게 국민들의 다문화에 대한 인식도 변화했다. 국민 10명 중 7명은 한국이 이제 단일민족 국…
23일 오전 7시경 인천국제공항에는 설레는 표정으로 입국장 근처를 서성이는 여성이 다른 때보다 유난히 많았다. 모두 한국 남성과 결혼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출신 다문화가정 여성들. 꿈에 그리던 ‘친정엄마’가 한국에 놀러오는 날이었다. 새마을운동중앙회와 행정안전부는 결혼여성이…
사회통합위원회가 8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한 10대 프로젝트 중에는 ‘국제다솜학교’(가칭) 설립을 검토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다문화가정의 자녀 중에서 고등학교에 가지 못하거나 중도 탈락한 학생을 대상으로 고등학교 학력을 인정해주며 교육과 취업에 대비한 기능교육을 해주는 대안학…
“외국인 고객이 결제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영수증에 한글과 영문을 병기하면 어떨까요? 예를 들어 ‘카드결제액’ 옆엔 ‘CARD’, 현금결제 옆엔 ‘CASH’, ‘합계’ 옆엔 ‘TOTAL’이라고 같이 적는 거죠.” 지난달 롯데백화점 사내 아이디어 공모에서 우수제안으로 선정된 이 아이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