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正日(김정일)이 지난해말 평양시내의 교통문제 해결을 강조한 이후 최근 평양에서는 출퇴근과 통학시 교통수단으로 자전거행렬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총련기관지 조선신보 최근호는 종전에 우편집배원 등 특수업무 종사자들만 이용하던 자전거가 출퇴근과 통학의 중요한 교통수단으로 새로 등장해 평양시민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북한당국은 지난 94년 「자전거 면허증」제도를 폐지한 뒤 지난 2,3년간 에너지절약을 위해 자전거 이용을 적극 권장하면서 평양시내에 자전거가 부쩍 늘어났다는 것이다.
평양시내를 달리는 자전거 종류로는 일본제와 중국제 그리고 외국기업과의 합영사업으로 만들어지는 북한제품 「갈매기」와 「평양」 등이 있다.
이중 인기가 높은 제품은 고급스러운 일본제 「미야타」와 저렴하면서도 튼튼한 북한제 「갈매기」라고 조선신보는 전했다.
이 신문은 또 이들 자전거의 가격은 일본제 3백∼7백원, 중국제 1백20∼2백40원, 북한제 2백∼3백50원 정도라고 소개했다. 이를 우리돈으로 환산하면 5만∼29만원 가량으로 북한근로자의 한달 월급이 60원(약 2만5천원)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매우 비싼 편이다.
〈문 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