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광장]『北 서조선만-안주분지 원유매장 가능성』

  • 입력 1998년 1월 21일 20시 15분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최근 심각한 에너지난을 겪고 있는 북한의 유전개발 실태를 보도해 주목된다. 이 신문은 북한 원유공업부 관계자들에 대한 취재를 토대로 서해 서조선만 분지에 50억∼4백억 배럴의 원유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있으며 지난해에는 남포 앞바다에서 소량의 원유를 채굴한 바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이 전한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현재 진행 상황〓북한에서 원유탐사 개발은 93년7월 원유탐사 총국이 원유공업부로 승격됨으로써 본격화됐다. 7개의 시추구멍을 뚫은 남포 앞바다에서는 지난해 6월 ‘406호’시추공에서 4백50배럴의 원유를 뽑은 바 있다. 안주지구의 몇군데 시추공에서도 원유가 나왔다. 이탈리아 스웨덴 오스트레일리아 영국 캐나다 일본의 여러 기업들은 이미 원유공업부와 물리탐사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를 거듭하고 있다. 캐나다의 칸텍 사는 지난해 9월25일 “서해 대륙붕 606호 지구에 매장량이 50억∼4백억 배럴에 달하는 원유가 매장돼 있다”는 자료를 발표했다. ▼원유탐사 약사〓북한의 원유탐사는 65년8월 연료자원지질탐사 관리국이 설치되면서 시작됐다. 이어 68년10월 평안남도 숙천군에 원유탐사를 전문으로 하는 연구소가 설립됐다. 북한은 80년대에 서해에서 탐사작업을 시작한데 이어 90년대에 들어서는 동해의 원산 앞바다에서 탐사와 시추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원유공업부 자료에 따르면 지질학적, 지리물리학적 분석과 시추 결과, 원유가 매장돼 있는 분지는 7개소로 이 가운데 서조선만 분지와 안주분지가 유망하다. 원유공업부장 김희영은 “전망이 좋은 서해 대륙붕과 안주분지에 힘을 집중할 계획이며 공화국 창건 50돌까지는 탐사사업을 끝낼 결심”이라고 말했다. 〈한기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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