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청문회]「유원 인수」 청와대 사전개입 공방

  • 입력 1997년 4월 24일 20시 27분


24일 한보청문회에서는 청와대가 한보철강의 유원인수계획을 사전에 안 문제를 둘러싸고 「사전개입이냐, 정보활동이냐」는 논란이 벌어졌다. 이에 대해 韓利憲(한이헌)당시 청와대경제수석은 경제수석실 비서관들의 근무의욕과 업무특성, 정보의 속성까지 거론해가며 청와대의 외압설을 부인했다. 자민련 李良熙(이양희)의원은 『제일은행 이사회가 한보철강의 유원건설 인수를 결정한 날이 95년 6월16일이었으나 제일은행 朴錫台(박석태)상무는 하루 전날 尹鎭植(윤진식)비서관을 찾아가 4개 후보업체를 보고한뒤 이중 한보철강을 인수업체로 하라는 지침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한의원은 『6월16일 오전 경제수석실 회의에서 윤비서관으로부터 유원건설 인수업체 선정 결과를 보고받았으나 제일은행이 하루전에 지침을 받아간 적은 없다』며 『제일은행의 결정을 「경제정보보고」형태로 미리 알게 됐을 뿐 사전인지와 개입은 다르다』고 맞섰다. 한의원은 의원들이 『앞뒤가 맞지 않는 무책임한 소리』라고 추궁하자 『기업들이 매사를 사전에 청와대와 의논하려 한다면 경제수석실이 이 나라 경제를 좌지우지하고 경제를 망치게 될 것』이라고 항변했다. 〈이원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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