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만큼 김영삼(金泳三·YS)전대통령의 궂은 일을 도맡아 처리하며 고락을 함께 해온 사람이다.
충북 괴산 출신으로 청주고와 중앙대 행정학과를 나온 그는 77년 집근처 중앙대에 운동을 하러 다니던 YS를 만나 상도동 비서로 들어갔다.
그는 80년 YS의 연금 시절에는 주민등록을 아예 YS 집으로 옮긴 뒤 전경들에게는 친척이라고 말하고 상도동을 무상으로 드나들었다. 연금 당시 외부인으로서 마음놓고 YS집을 드나든 사람은 그와 홍인길(洪仁吉)전의원 정도였다.
그는 YS정권 출범과 함께 대통령 관저에서의 일정과 친인척 관리, 경조사 챙기기 등의 일을 하는 청와대 제1부속실장(1급)에 임명됐다.
장씨는 수뢰사건으로 구속돼 96년 9월 2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은 뒤 상고를 포기, 형이 확정됐으며 그해 11월 근육소실증 악화로 형집행정지 결정을 받고 풀려났다.
현재 동거녀 김모씨의 서울 목동아파트에서 살고 있으며 한방치료와 물리치료를 받으며 지내고 있다.
그는 자신의 사건에 대해 “아픈 과거를 다시 들추고 싶지 않다”며 인터뷰를 피했다.
YS의 퇴임소감에 대해서도 “더이상 그분에게 누를 끼치고 싶지 않다”며 언급을 피했다. 그는 “병세가 나아지지 않고 있다”며 “미국에 가서 치료받는 것이 마지막 소원”이라고 말했다.
<양기대·이수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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