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전의원의 한 측근은 “YS의 친할머니가 홍전의원의 고모 할머니였다”고 말했다. 또 YS와 홍전의원의 집이 거제도에 나란히 있었으며 그 사이에는 담도 없었다고 한다. 두 사람은 자라면서 떨어져 지내다가 부산 대신동에서 수산업을 하던 ‘김회장’이라는 사람을 통해 다시 만났다.
김회장은 YS의 매제로 YS의 부친 김홍조(金洪祚)옹의 어장을 관리했다. YS의 청년기부터 그의 정치활동을 돕던 김회장은 홍전의원이 34세 때인 77년 수산업계 후배인 홍전의원을 YS에게 경호원으로 추천했다.
YS는 청년 홍인길이 덩치가 크고 인물이 좋아 경호원으로 적격이라고 판단했다. 홍전의원은 그때부터 서울 흑석동에 살면서 상도동 집사일을 시작했다.
홍전의원이 정치에 입문하기 전에 무엇을 했는지는 확실치 않다. 측근들조차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 수산물 경매를 했다는 사람도 있고 은행이 압류해 놓은 선박을 관리하는 일을 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홍전의원은 지난해 12월 대법원에서 징역 6년이 확정된 뒤 검찰의 형집행정지 조치로 1월15일 풀려났다. 주거지는 서울 강남성모병원으로 제한됐다. 병원 관계자는 “홍전의원이 ‘2심방실 전도 차단증’을 앓고 있어 심장이 순간적으로 멎는 때가 있으며 이 증세가 악화하면 돌연사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홍전의원은 김전대통령이 쓸쓸히 퇴임하는 모습을 보고 “보필할 사람이 없다”며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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