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金泳三)대통령의 야당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민주산악회(민산) 부회장 출신 김우석(金佑錫)전의원이 토지개발공사 사장으로 임명된 것을 비롯해 민주계 인사들이 이른바 ‘노른자위’로 대거 진입했다.
대한광업진흥공사 사장에 민주산악회 부회장을 지낸 조종익(趙鍾益)전의원, 농어촌진흥공사 사장에 역시 민산 부회장 출신의 조홍래(趙洪來)전의원, 근로복지공사 사장에 ‘나라사랑 실천운동본부(나사본)’ 노동담당을 맡았던 박용식씨, 한국마사회 업무이사에 민산 연수원장을 지낸 노병구(盧秉九)씨, 체육진흥공단 상임감사에 나사본에서 조직을 담당했던 유재호(柳在浩)씨가 각각 임명됐다.
김대통령이 대통령에 당선된 직후 방대한 사조직이었던 민산과 나사본을 해체한 것이 ‘민주계 낙하산 인사’의 수요를 만들기도 했다.
특히 마사회는 얼마 후 민주계 출신으로 경북 안동지구당위원장을 맡고 있던 오경의(吳景義)전의원이 회장으로 입성하면서 민주계가 마사회 수뇌부를 독차지했다.
오전의원의 후임인 김봉조(金奉祚)전의원 역시 민주계 핵심이었다.
부작용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김우석 토개공, 조종익 광업진흥공사, 조홍래 농진공 사장은 취임하자 마자 군출신이 독차지했던 정부투자기관에 대한 ‘문민개혁’을 시도했고 긍정적인 평가도 받았다.
그러나 민산이나 나사본 출신중에 ‘한자리’를 차지하지 못한 사람들은 노골적으로 자리를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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