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군인으로서는 드물게 열린 언론관을 가져 국방부 출입기자들과도 교분이 깊었다. 그는 현재 현대사회문제연구소장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최장군은 “하나회는 26기까지가 마지막이었고 그 이후 36기까지는 86년 4·13 호헌 조치 당시 고명승(高明昇·육사15기)보안사령관이 급조한 것”이라며 “영관급 장교들은 대부분 선배들과 밥 한끼 먹거나 술 한번 마신 것으로 회원이 된 경우”라고 밝혔다.
그는 “범죄자에게도 변호사를 통해 변명의 기회를 주는데 하나회는 그렇지 못했다”며 “적장도 자기 편으로 만드는 판인데 문민정부는 아군도 적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충석(李忠錫)장군을 아는 사람들은 그를 전형적인 군인이라고 말한다. 무슨 말을 할 때도 전혀 복선을 깔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장군은 지난해 여름 서울 서초구 지하철 교대역 근처에 ‘한국전쟁방지협의회’라는 사무실을 열었다. 그는 “안보전문가로서 뭔가 할 일을 찾은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이장군은 합참회식사건에 대해 “개혁에 반대한 것이 아니라 군이 사조직이나 만들고 비리의 온상이나 되는 것처럼 매도되는 것을 참을 수 없어 평소 소신을 밝혔던 것”이라며 “군만큼 순수한 집단이 없다는 생각에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육사 럭비부 출신으로 전형적 무골형인 오형근(吳亨根)장군은 요즘도 찾아가는 부하들이 많고 그들과 함께 산행을 하며 퇴역생활을 하고 있다.
지난해 대선 당시 자민련에 입당한 그는 현재 정책자문위원으로 일하고 있다.
<황유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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