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사무총장이 ‘4·10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화합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하지만 당권을 둘러싼 계파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서총장의 불만도 늘고 있다. 그러나 그는 계파간 갈등 조정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중대결단’ 예고도 사퇴하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이회창(李會昌)명예총재와 김윤환(金潤煥)고문 등 비당권파를 겨냥한 최후통첩성 발언이다. 지도체제 개편에 대해 계파 보스들의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비당권파가 총재 경선요구 서명을 추진하는 것은 당내 분란만 조장한다는게 서총장의 시각이다.
서총장은 그동안 조순(趙淳)총재 이한동(李漢東)대표 등 당권파와 비당권파 사이를 오가며 의견을 조율해 왔다. 조총재의 임기 2년보장 약속을 존중하되 비당권파의 입장을 반영, 임기를 1년 이내로 단축하고 집단지도체제를 도입하자는 절충안을 내놓았다.
서총장은 비당권파를 압박하는 마지막 카드로 ‘전당대회 강행’카드를 꺼내들었다. 전당대회에서 조총재를 재추대하면 비당권파가 손해를 보는 만큼 절충안을 찾자는 얘기다.
〈김차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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