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신당 이만섭(李萬燮)총재는 28일 의원 탈당문제를 놓고 국민회의 자민련과 한나라당이 벌이는 극한 대결을 보고 이렇게 말했다. 이총재는 “정부 여당이 국정을 올바로 수행해 국민의 지지를 받으면 의원들이 여당으로 모이게 마련이고 야당이 건전야당으로 견제세력 역할을 잘하면 야당의원들이 신이 나는 법”이라고 말했다.
결국 최근 벌어지고 있는 여야간의 ‘의원빼가기’와 정계개편 공방은 국민회의 자민련과 한나라당 모두에 문제가 있다는 게 이총재의 시각인 셈이다. 여야는 의원들의 이탈과 영입에 일희일비할 게 아니라 정치를 잘해서 국민의 지지를 받는 일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게 이총재의 지론.
그러나 이총재가 인위적 정계개편 반대와 정계개편의 불가피성을 동시에 역설한 이면에는 국민신당이 소수정당의 설움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숨어 있는 것 같다. 한나라당에서 6, 7명이 추가탈당해 과반수에 한두석 못미치면 국민신당이 8석이지만 캐스팅보트를 쥘 수 있기 때문. 그는 “국민신당은 앞으로 한나라당과 정책공조를 유지할 것이지만 여당의 옳은 정책에는 협조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차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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