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말 속뜻]동교동계 『趙후보 낙선땐 무슨 창피?』

  • 입력 1998년 7월 8일 19시 35분


▼“동교동계가 조세형(趙世衡)총재권한대행에게 병주고 약주고 있다.”▼

국민회의의 한 당직자가 7일 동교동계가 경기 광명을 선거에 출마한 조대행을 위해 발벗고 뛰는 모습을 빗대어 한 말이다.

동교동계 핵심들은 지난달 야당의원 영입을 위해 원외 중진들이 지역구를 양보해야 한다며 조대행에게 지역구를 포기하는 대신 광명을 선거에 나가도록 권유했었다. 조대행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자 김대중(金大中)대통령까지 조대행을 설득해 출마를 이끌어냈다.

그런데 선거전에서 조대행이 한나라당 전재희(全在姬)후보와 박빙의 접전을 벌이면서 동교동계에 비상이 걸렸다. 조대행이 낙선할 경우 당내외의 곱지 않은 시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동교동계는 요즘 바쁘다. 광명갑의 남궁진(南宮鎭)의원은 선거대책위원장으로 현지에 상주하다시피 하면서 선거운동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김옥두(金玉斗) 최재승(崔在昇)의원 등도 아예 현지에서 짐을 풀고 지원활동을 벌이고 있다.

〈공종식기자〉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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