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권 핵심인사는 30일 최근 사정(司正)정국을 이렇게 표현했다. 사정이 마무리단계에 들어갔다는 신호는 여러 곳에서 오고 있지만 아직 정치권에는 칼바람만 쌩쌩 날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여야 대화에 대해서도 “얼어붙은 땅에 씨를 뿌린다고 싹이 트겠느냐”면서 “지금은 시기를 더 기다려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 말 그대로 지금 정치권에서 해빙의 기미를 찾기는 어렵다. 오히려 검찰의 사정칼날은 더욱 날카로워지고 있고 여야의 대치국면은 첨예화하고 있다. 따라서 검찰이 현재 수사중인 정치인에 대해 법적인 처리를 모두 끝낸 뒤에야 정치권에 ‘봄’이 도래하겠지만 검찰이 막대한 양의 비리첩보로 정치인을 내사중이라는 얘기가 나도는 등 그시기가 언제일지는 아직도 알수없다.
“대통령의 방일(訪日) 전까지는 사정이 끝나지 않겠느냐”고 예측하던 국민회의 당직자들도 최근 “대통령의 방일과 정치권 비리척결은 무관하다”고 말을 바꿨다.
하지만 계절의 순리를 거스를 수 없듯 정치권에도 머지않아 봄은 찾아와 여야 대화의 물꼬가 트일 것만은 분명하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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