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이날 국회 정상화의 막판 걸림돌이 됐던 상임위 정수조정 문제를 놓고 여당측과 지루한 줄다리기를 벌였다. 여당측은 여대야소(與大野小)구도가 된 만큼 국회법에 따라 상임위원도 여대야소로 재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법사위와 문화관광위 만큼은 상임위 정수를 짝수로 재조정, 여야 동수로 해야 한다고 버텼다. 하지만 이 문제로 국회정상화가 어려워질 것처럼 보이자 한나라당측은 당초의 주장을 철회했다.
이에 심기가 불편해진 이수석부총무는 “여당이 욕심이 너무 많아. 양보도 해야지 지독한 사람들이야”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그의 이 발언에는 30여명씩이나 한나라당의원을 여당이 빼갔으면 국회 운영문제에 있어 일말의 배려가 있어야 하는데도 오히려 더 심하게 대우한다는 불만이 잔뜩 서려 있었다.
그러나 여당 수석부총무들은 이날 이수석부총무의 독설에 평소와는 달리 가벼운 설전(舌戰)도 벌이지 않은 채 그대로 넘어갔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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