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말속뜻]YS『청문회 불응』밝히자 국민회의 불만

  • 입력 1998년 12월 22일 19시 40분


“남은 가만히 있는데 혼자서 자꾸 안나오겠다고 떠들면 결국 나오게 되더라.”

국민회의 고위당직자가 22일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이 경제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오지 않겠다고 거듭 밝힌데 대해 불쾌감을 감추지 못하며 한 말이다.

그는 “부산에서도 김전대통령의 증인채택에 60%이상이 찬성하는 여론조사결과가 있다”며 “김전대통령의 증언이 필요한데도 청문회에 나오지 않게 되면 우리당이 굉장한 비판과 오해를 받게된다”고 물밑타협설에 쐐기를 박았다.

김전대통령의 증언거부발언이 나올 때마다 비교적 ‘점잖게’대응해온 국민회의가 이처럼 나오는 것은 김전대통령에 대한 강한 불만때문이다.

또다른 고위당직자는 “김전대통령이 경제파탄의 장본인으로서 국민에게 사과한 뒤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청문회에 나가 증언하겠다고 말해도 시원찮은데 오히려 큰소리를 치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성토했다.

〈양기대기자〉k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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