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지난해 11월 여야가 ‘동시선거를 실시할 경우 교섭단체는 의석순에 따라 통일된 기호를 부여’하기로 선거법을 개정한데 따른 것이다. 문제는 3개 정당 중 어느 한 정당이라도 후보를 내지 않은 선거구에서는 기호가 중간에 건너뛰는 경우가 생겨 혼란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점.
특히 이번 선거에서 국민회의와 자민련 양당은 단일후보를 내기로 한 만큼 지역에 따라 기호 2번과 3번 중 한 명은 후보가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선관위는 이 경우 투표용지에 기호는 인쇄해 놓되 후보자 성명란에 ‘후보 없음’이라고 표기해 놓을지, 아니면 후보자가 없는 기호는 인쇄하지 않고 건너뛸 것인지 고심중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어떤 식으로 투표지를 인쇄하든 유권자 입장에서 보면 큰 혼란을 일으킬 수밖에 없어 무효표가 양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한편 비교섭단체 정당후보는 의석순과 정당명의 가나다순으로, 무소속후보는 정당후보에 뒤이어 성명의 가나다순으로 기호가 부여된다.
〈김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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