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관위는 이날 “선거 브로커들이 각 당 공천자들에게 접근해 선거지원을 조건으로 돈을 요구하거나 향우회 산악회 부녀회 등 선거구민의 모임에서 금품 향응 선심관광 등을 요구하는 사례가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일선 선관위에 공문을 보내 선거 브로커를 철저히 단속하라고 지시했다.
선관위는 선거 브로커들의 출입이 예상되는 장소에 감시요원을 고정 배치하는 등 브로커로 지목받고 있는 자들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금품 요구 사례가 포착되는 즉시 고발, 수사의뢰 등 엄중 조치하기로 했다.
선관위는 선거 브로커의 유형으로 △정치 신인들에게 자신들이 관리하는 표를 몰아주겠다며 노골적으로 금품을 요구하거나 △산악회 등 사조직 간부를 자칭하며 관광 야유회 경비 부담을 요청하는 행위 △모범운전자회 부녀회 관계자를 자처해 선거를 도와준다며 회식비를 요구하는 경우 등을 제시했다.
선관위는 또 입후보 예정자들에게 선거 브로커의 금품 요구에 응하지 말고 브로커의 인적사항과 요구내용 등을 즉시 신고해주도록 홍보키로 했다.
<정연욱기자>jyw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