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중앙방송은 15일 이와 관련해 대의원 등록이 4월1일과 2일 만수대의사당에서 실시된다고 보도했다. 봄에 열리는 북한 최고인민회의는 전년도 예산을 결산하고 새해 예산안을 확정짓는다. 이번 북한 최고인민회의는 이와 함께 제10기 2차 회의(99년4월) 이후 휴회기간에 채택한 △대외경제중재법(99년8월) △통계법(99년10월)을 승인하고 ‘북-러 신조약’을 비준할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의 이번 최고인민회의에 대해 “김정일(金正日)총비서체제가 출범한지 3년째를 맞는 시점에서 북한이 정상적으로 최고인민회의를 개최한다는 것은 북한 정치상황이 안정을 찾고 있다는 점을 상징적으로 나타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 북한이 7차 당대회를 개최한다면 이번 최고인민회의 직전에 당중앙위원회를 열어 당대회 개최방침을 결정할 가능성도 높다”며 “이와 함께 한국의 총선과 시기적으로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총선 이후의 남북관계 구상 및 북한의 대외관계 개선문제 등이 의제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