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브리핑]북한산 TV 국내 첫 형식승인

  • 입력 2000년 3월 27일 20시 12분


북한에서 북한 근로자들에 의해 만들어진 제품이 처음으로 국내에서 형식승인을 받았다.

산업자원부 산하 기술표준원은 27일 북한의 전기업체인 ‘대동강텔레비죤’에 대해 국내 처음으로 NTSC 수신방식의 전기용품 형식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대동강텔레비죤은 연간 5만여대의 TV 조립 생산 능력을 갖춘 업체로 우리나라가 원부자재를 전량 공급해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제품을 조립 생산하고 있으며 올해 생산물량 가운데 20인치 TV 2만대는 삼성전자가, 1만5000대는 LG전자가 각각 국내에 반입해 판매하고 나머지 1만5000대는 북한내 수요에 충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 제품을 자사의 브랜드로 국내 소비자들에게 판매할 계획이다.

기술표준원은 북한산 전기용품의 국내 반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북한산 전기용품에 대한 사후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전기용품의 북한 안전기준을 우리나라 안전기준과 통일시키는 방안을 점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명재기자>m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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