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브리핑]北, 비동맹 외무회담 추진

  • 입력 2000년 4월 8일 19시 23분


백남순(白南淳)북한외무상이 비동맹 외무장관회의 참석을 계기로 10여개 비동맹 회원국과 외무장관 회담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의 한 외교소식통은 8일 “백외무상이 8, 9일(현지시간) 콜롬비아 카르타헤나에서 열리는 13차 비동맹 외무장관회의 참석에 앞서 필리핀 콜롬비아 등 10여개국 외무장관과 회담을 갖자고 이달초부터 제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필리핀이 북한과의 회담 개최를 확정했고 나머지 국가들은 확답을 유보 중”이라며 “일정이 확정되면 비동맹 외무장관 회의와 12일 쿠바 아바나에서 열리는 개도국 정상회의(South Summit) 외무장관 회의에서도 양자 회담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백외무상은 비동맹외무장관 회의에 참석한 뒤 아바나 개도국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김영남(金永南)최고인민회의상임위원장 일행과 합류한 뒤 이달 중순 독일 베를린을 거쳐 귀국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개도국 정상회의 주최국인 쿠바와 비동맹외무장관회의 주최국인 콜롬비아 정부의 초청에 따라 선준영(宣晙英)주유엔대사를 수석대표로 한 대표단을 양 회의에 파견했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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