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상천(朴相千),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원내총무는 26일 국회에서 다시 만나 절충을 계속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자민련 오장섭(吳長燮)총무내정자도 참석한다.
박총무는 국회의장 몫과 관련해 “지금까지 역대 국회에서 한번도 야당이 국회의장을 맡은 적이 없으며 야당에 사회권이 넘어가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모든 중요한 결정에 대해 한나라당의 결재를 맡아야 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이총무는 “다수당이 국회의장을 맡는 것은 의회민주주의 국가에서 당연한 순리”라고 반박했다.
특히 이총무가 국회의장 경선제 도입을 시사한 데 대해 박총무는 “현실적으로 한나라당이 요구하면 경선으로 갈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또 자민련의 교섭단체요건(20석) 완화 요구에 대해 박총무는 “현실적으로 국회에서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는 자민련을 원내 협상에서 제외시킬 경우 정치가 자칫 음성화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나 이총무는 “수십년간 흘러온 한국 정치의 관행을 거스르는 것”이라고 반대를 분명히 했다.
<정연욱기자>jyw11@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