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중앙회의 출범일은 7월1일. 한달도 채 남지 않은 기간에 조직 통합작업과 업무분장, 그리고 인선작업을 모두 마무리해야 한다. 일정이 매우 촉박하다. 81년 1월 신군부에 의해 농협과 축협으로 분할되었던 협동조합 조직이 20년 만에 통합되는 것.
그러나 통합중앙회가 단순히 ‘환원’차원으로 손쉽게 통합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우선 조직이 통합되면서 중복된 조직과 인원에 대한 구조조정이 뒤따르고 이에 따라 내부적인 반발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농협중앙회의 한 간부는 “농협은 지난 2년간 직원을 1만8000여명에서 1만3000여명으로 축소하는 등 24%의 인원에 대한 구조조정을 했다”면서 “이같은 폭의 구조조정을 과연 축협중앙회 등이 수용할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최수묵기자>moo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