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브리핑]호주 올림픽 남북 동시입장 추진

  • 입력 2000년 7월 6일 00시 00분


호주정부는 9월 시드니 올림픽 개막식에서 남북한 선수단이 함께 입장하는 방안을 북한측에 공식 제안하기로 했다.

토니 힐리 주한 호주대사는 5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주재 겸임대사의 신임장을 제정하기 위해 5일 평양을 방문한 데이비드 어바인 주중 호주대사를 통해 시드니 올림픽 때 남북한 대표단의 공동 입장과 공동 훈련을 촉구하는 호주정부의 뜻을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에게 전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힐리 대사는 “우리의 이런 제안에 북한측이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낼 것으로 안다”며 “국제올림픽조직위원회(IOC)에도 같은 제안을 전달해 성사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그는 “호주가 지난해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세계식량기구(WEP) 등을 통해 북한에 지원한 2300만달러 외에 5월 북한과의 수교를 계기로 인도적 차원에서 2000만달러의 추가 지원을 북한에 약속했다”고 덧붙였다.그는 “다음달 호주 무역대표단과 북한대표단이 상대국을 방문한다”고 밝히고 “대표단은 광업과 관광분야 등에서의 양국간 경제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북한은 73년 호주와 외교 관계를 수립했으나 한국이 75년 호주에 대사관을 개설하자 이에 반발해 외교관을 철수시킨 뒤 5월 8일 다시 외교 관계를 재개했다.

한편 호주주재 북한대사는 김병홍 인도네시아주재 대사가 겸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백경학기자>stern1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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