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 송민순(宋旻淳·52)북미국장은 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 협상 실무책임자. 그는 91년 1차 ‘SOFA’개정 때 주무과장(북미1과장)이었다. 당시 그는 가슴에 번쩍거리는 훈장을 단 덩치 큰 미군 대표들에게 조금도 꿀리지 않고 두둑한 배짱으로 협상을 주도했다. 그 기백이 얼마나 대단했던지 미군들은 그를 ‘커널(대령) 송’이라고 불렀다. 그는 일본 SOFA중 일부 조항이 주둔지국에 더 유리하게 돼 있으니 한국의 SOFA에도 그 조항을 반영해 달라고 요구하곤 했다. 당시 그의 직속 상관이었던 반기문(潘基文)외교부차관에게 SOFA협상 전망을 물으면 “‘커널 송’이 국장으로 승진해 ‘제너럴(장군) 송’이 됐으니 더 잘 해낼 것”이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