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오장섭(吳長燮)총무는 요즘 이곳을 이용하지 않는다. 대신 다른 의원들과 함께 후문 쪽에 차를 댄다. 자존심 때문이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도 국민회의 총재시절 본청 중앙에 있는 의원전용 출입문을 사용하지 않고 양 옆에 있는 일반인용 문을 이용했다. 금배지를 못 단 원외총재였기 때문. 오총무가 쓰고 있는 본청의 원내교섭단체 총무실도 사실은 ‘무단점거’다. 오총무는 요즘 주위에서 자신에게 자꾸 “방 빼”라고 하는 것만 같다. 그래서 더 속이 상한다.
<이철희기자>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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