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본관 2층에 있는 의원식당이 16대 국회 들어 말 그대로 ‘의원식당’이 돼가고 있다. 국회 상설화로 식사시간을 아끼려는 의원들이 줄줄이 의원식당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같으면 의원들은 으레 점심을 밖에 나가서 먹기 때문에 파리만 날렸다. 여기에 국회 연구단체들이 하루 3, 4팀씩 의원식당에서 식사 모임을 갖기 때문에 별실은 예약조차 힘들다.
낮 12시만 되면 자리를 잡지 못한 의원들이 식당 앞에서 대기하다 사무처 직원식당으로 발길을 돌리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하지만 직원식당도 만만치 않다. 국회 상설화로 직원식당도 초만원이기 때문. 그래서 때로는 의원과 직원들이 자리를 놓고 다투는 모습도 눈에 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