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향군인회장 출신인 민주당 장태완(張泰玩)최고위원은 30년간 군에 몸을 담았던 정통파 군인. 그는 19일 민주당 의총에 참석하러 가는 중에 “아무리 정당이 민주화됐다고 해도 너무한 것 아닌가. 군대라면 이해하지 못할 일”이라고 개탄했다. 일부 초재선의원이 서영훈(徐英勳)대표와 당 3역이 앉아있는데도 집행부 성토와 교체까지 요구하는 데는 얼굴이 화끈거렸다는 것. 장최고위원은 회의가 끝난 후 서대표에게 “이렇게 지도부를 면전에서 욕하는데, 지휘통솔의 영(令)이 서겠는가”라며 우려를 표시했다. 그러나 시민운동가 출신인 서대표는 “민주정당에서는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이야기”라며 ‘허허’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