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는 벽시계가 멈춰도 건전지를 갈아 끼울 생각을 절대 못해. 그냥 고장이 났나 보다 하고 놔두지. 그래도 하루에 두 번은 정확히 시간이 맞으므로, 맞는 그 순간을 기다려서 ‘딱’ 하고 치는 거야. 때를 만들기 보다는 때를 기다린다는 거지.”
정국이 ‘고장난 시계’처럼 어수선하게 돌아가도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는 ‘일부러 고치지 않고 시간이 맞게 되는 순간’을 기다린다는 의미였다.
강창희(姜昌熙)부총재가 탈당 운운해도 JP는 “냅둬유. 그러다 말겠지 뭐…”라고 할 것이라는 얘기이기도 했다. 때가 아직도 안된 것일까. JP는 3일에도 부산 근처에서 겨울휴가만 즐겼다.
<박성원기자>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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