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는 8일 마포당사에서 총재단회의 멤버들과의 간담회 도중 느닷없이 세뱃돈 얘기를 꺼냈다.
6형제 중 다섯째인 JP는 어릴 적 설날이면 할머니가 25전씩 손자 손녀들에게 나누어주던 기억을 떠올리면서 “형님들은 항상 ‘어린 동생들은 돈이 있어야 쓸 데가 없지 않느냐’며 거두어 가셨어”라고 허허 웃었다.
그러면서 JP는 ‘전주 태생’인 어머니가 ‘부여 골짜기’로 시집오던 날 꽃가마 속에서 많이 울었다는 얘기도 덧붙였다.
JP는 왜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의 DJP회동을 앞두고 어릴 적 세뱃돈을 거두어간 형님들과 전주에서 시집온 어머니의 눈물이 생각났을까. 우여곡절 끝에 김대통령과의 공조를 복원하는 복잡한 심경을 내비친 것은 아닐까.
<박성원기자>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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