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들이 개학을 전후해 ‘대통령 할아버지에게 E메일 보내기’, ‘청와대 어린이 게시판에 글 남기기’ 등과 같은 밀린 방학숙제를 하느라 한꺼번에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겨울방학에는 50여개 초등학교가 비슷한 방학숙제를 내 하루 평균 60여통 정도이던 어린이 편지가 최근 300여통으로 크게 늘어났다. 어린이들의 편지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축하, 새해 인사가 주류. “저희 할아버지는 이산가족인데, 상봉단에 뽑히지 않자 아쉬운 표정이에요. 그러나 할아버지께서는 대통령께서 이렇게 힘쓰시는 것도 감사한 일이라며 웃으십니다”(창녕초등학교 이민지) 등의 사연을 담은 편지도 적지 않다.
일부 어린이는 “대통령 할아버지가 답장을 보내줄 때까지 메일을 계속 보낼 것”이라고 적어 보내기도 한다. 청와대는 어린이들의 편지에 대해 김 대통령의 서명이 든 답장을 일일이 보내주고 있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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