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ile&Politics]한나라 "방송개혁부터 해야"

  • 입력 2001년 2월 6일 18시 43분


한나라당 언론장악저지특별위원회(위원장 박관용·朴寬用의원)는 6일 오후 회의를 갖고 “이번 언론사 세무조사는 언론개혁이라는 국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권력과 공영매체, 일부 시민단체가 동원돼 교묘한 방법으로 정부에 비판적인 언론 길들이기 작업에 나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위는 이어 “정작 언론개혁이 필요한 곳은 언론 본연의 비판기능과 공정보도를 결여하고 있는 공영매체이며 방송개혁 없이는 언론개혁이 될 수 없음을 정부는 자각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위는 또 “빠른 시일 내에 이번 세무조사의 부당성을 알리기 위해 공청회를 개최할 것이며, 편파보도를 일삼는 공영방송의 개혁을 위한 방송법 개정과 언론자유신장을 위한 제도 개선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특위는 이번 세무조사와 관련해 청와대 방송사 국세청 등을 항의방문하는 한편 국제언론인협회(IPI)에 이번 세무조사가 ‘언론 길들이기’의 일환임을 주장하는 서한을 발송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대변인도 이날 성명을 내고 “독재정권의 특징은 정권보위를 위해 국가권력기관을 동원하는 것”이라며 “이 정권도 한 손에는 검찰권, 다른 한 손에는 징세권이라는 칼을 들고 무자비한 칼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권대변인은 이어 “칼바람으로 목적을 이루려한 독재정권치고 성공한 사례가 없다”며 “검찰권과 징세권의 쌍칼춤을 거두고 이성을 찾으라”고 촉구했다.

<선대인기자>eod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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