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는 미소를 머금은 채 이 총재의 양어깨를 두어 차례 주물렀다. 뜻밖의 ‘안마 세례’를 받은 이 총재는 일순 놀란 표정을 지었으나 이내 미소로 화답했다.
이날은 자민련 송석찬(宋錫贊) 의원이 이 총재의 ‘민족일보사건’ 재판 전력을 거론하면서 정계은퇴를 요구해 한나라당이 온통 발끈했던 날.
따라서 JP의 제스처는 ‘당론과 다른 송 의원의 발언에 괘념치 말아달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듯이 보였다. 자민련의 한 당직자는 “(이 총재에게) 미움이 없다는 JP의 마음이 담긴 것 아니겠느냐”고 해석했다. 그러나 정가에서는 한발 더 나간 해석도 있다. 이 총재가 전날 정계입문 5주년을 회고하면서 JP의 ‘충고’를 받아들여 “지금 지고도 이기는 법을 배우고 있는 중”이라고 했던 데 대한 JP 나름의 호의 표시라는 것이다.
<박성원기자>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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